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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만물은 서로 돕는다 :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 - 르네상스 라이브러리 7
저자 표트르 A. 크로포트킨
출판사 르네상스
출판일 2005-04-30
정가 15,000원
ISBN 978899082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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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판 서문
서문

1. 동물의 상호부조
2. 동물의 상호부조(2
3. 야만인의 상호부조
4. 미개인의 상호부조
5. 중세 도시의 상호부조
6. 중세 도시의 상호부조(2
7. 근대인의 상호부조
8. 근대인의 상호부조(2

결론

부록1
1. 나비와 잠자리 등의 무리
2. 개미
3. 번식을 위한 군집
4. 동물의 사회성
5. 과잉번식에 대한 통제
6.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적응
7. 가족의 기원
8. 무덤에서의 사유재산의 파괴
9. 미분할가족
10. 길드의 기원
11. 시장과 중세 도시
12. 오늘날 네덜란드 촌락의 상호부조제도

부록2
인간사회에서의 생존경쟁 | 토머스 H. 헉슬리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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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을 오해하지 말라!

크로포트킨은 다윈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한 때를 수많은 동물과 마주치며 세계의 한 귀퉁이에서 보냈다. 태평양의 섬이 아닌 시베리아에서. 거기서 그는 다윈의 생각에 의심을 품게 되는 장면들을 목격한다.
동물들이 자연의 힘 앞에 혹독한 생존경쟁을 치르는 한편, 수많은 개체들, 군체들 사이에서는 어김없이 상호부조와 상호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모습은 생명의 유지와 종의 보존, 나아가 종의 진화에서 엄청난 중요성을 갖는 것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크로포트킨은 이렇게 생존경쟁을 두 가지 측면에서 연구하기 시작하자 상호부조를 입중해주는 사례들이 너무나도 풍부하다는 사실에 놀라고 만다. 군집으로 생활하는 수많은 곤충들, 특히 개미나 꿀벌의 예는 그의 시대 이전에도 많이 연구되어 있었다. 군집생활을 하는 수많은 종의 새들 중에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앵무새는 다른 새들의 집단과도 잘 지낸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철새들의 이동을 우리는 지금도 수없이 목격한다.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수많은 버펄로를 보면, 이는 수없이 많은 작은 무리들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 작은 무리들은 절대 서로 섞이지 않는다. 그러나 필요하면 모든 무리들이 함께 모여 거대한 대열을 형성하는데, 이는 수십만에 이른다. 코끼리, 물범, 고래, 그리고 원숭이들… 예는 수도 없이 많다.

결론적으로 개별적인 투쟁을 최소화하면서 상호부조를 최고조로 발전시킨 동물 종들이야말로 늘 수적으로 가장 우세하며 가장 번성하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확보된 상호방어, 경험 축적의 가능성, 지능 발달, 더욱 발전해가는 사회적인 습속 등을 통해서 종족이 유지, 확장되고 더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진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사회성이 없는 종들은 멸망할 운명에 처한다.

인류의 화려했던 두 시기는 상호부조가 개인과 집단의 독창성과 만나 꽃피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최초의 인간 사회란 고등 동물의 삶에서 그 본질인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