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 떠난 한국계 소녀 ‘미희’의 판타지 가득한 모험 제 3탄!
- 이야기들의 세상에서 새롭게 마주하는 만남과 위기, 힘겨운 결단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아마 이야기는 기원을 찾기도 어려울 만큼 아주 먼 옛날, 문자가 발명되기 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이야기들에도 꽤나 심각한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 로마 신화〉나 〈오디세이아〉처럼 전 세계로 퍼져 읽히는 고전이 있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흥부와 놀부〉처럼 특정 나라 안에서 전해지는 민담이 있으며, 변변찮은 제목도 없이 한 마을 혹은 집안에서 때마다 다르게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이중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들은 다양한 판본의 책뿐만 아니라 노래, 만화, 영화 등 여러 매체로 재가공되어 더욱 유명해지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입으로나 알음알음 전해지다가 사라지고 마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모두에게서 잊힌 이야기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또, 그 이야기에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과 사연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3. 흩어지는 세계들》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찾아 세계 각국의 동화 세상을 떠돌다가 사람들에게 잊혀 사라져 가는 세계를 만난 미희와 친구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저자인 태 켈러는 이야기 속 인물들의 입을 빌려 그간 일관되게 풀어 온 뿌리와 정체성에 관한 의식을 드러내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느냐’고.
“공주님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도무지 쉴 틈을 주지 않는 무지개 왕국에서의 세 번째 미션. ‘사라진 공주를 찾아라!’
이른 아침, 등교 준비로 바빠야 할 시간에 미희는 서랍과 옷장을 뒤지고 있었다. 버사의 부탁을 들어주겠노라 결정한 덕분에 말이다. 지난밤, 못된 거인으로부터 빼앗긴 비를 되돌려받고 무지개 왕국을 떠나려던 미희와 친구들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홀로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