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우리는 1학년입니다!
어린이의 모든 ‘처음’을 다정하게 격려하는 동화
이신영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동화책 『1학년은 처음이야』는 초등 1학년 어린이들의 학교생활 적응기를 유쾌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린 단편집이다. 다섯 편의 동화 속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은 채 1학년이라는 낯선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작가는 실제 있음직한 1학년 인물들,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들을 통해 누구든 무언가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순간에는 설레는 동시에 두렵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자기만의 속도로 천천히 나아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격려받을 만하다는 진실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입학식 날 거대한 운동장과 복잡한 학교 건물을 마주하자마자 당혹감을 느낀 어린이가 교실을 잘못 찾아가는 소동을 그린 「오늘부터 1학년」부터 학교만 생각하면 우는 어린이가 등굣길에 만난 동물들 덕분에 무사히 교실에 도착하는 과정을 담은 「고마워, 눈물!」, 배우는 속도가 남들보다 느린 아이가 제 심정을 당당하게 토로하는 대목이 쾌감을 선사하는 「느린 아이」, 한글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의 비밀스러운 공부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받아쓰기왕」, 심부름하는 어린이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묘사한 「심부름하는 날」까지, 쉽고 단순한 서사 구조와 안정적인 작법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모든 ‘처음’을 통과하는 어린이 독자들을 따뜻하게 격려할 것이다.
“저는 천천히 해야 잘해요. 끝까지 하고 싶어요.”
어른을 변화시키는 어린이의 진실한 호소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는 용기를 불어넣는 이야기
대부분의 어린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도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며 단체 생활을 경험하지만 학교생활은 그보다 규율이 엄격한 편이기에 어린이가 짧은 시간 내에 적응하기 어렵다. 무언가를 배우거나 끝까지 해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린이라면 수업 시간과 교육 과정이 빽빽하게 짜인 학교생활이 더욱 힘들 것이다. 이신영 작가의 등단작 「느린 아이」는 무엇이든 “천천히 해야 잘하는” 주인공 ‘천이’의 목소리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