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가 갇혀 있는 아름다운 세계
2. 우아하고 혐오스러운 하이엔드 라이프
3. 내 등에 칼을 꽂아라
4. 미친 척 아닌 척 그런 척
5. 흔들흔들
6. 지옥을 뒤덮은 찬란한 부케
7.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8. 아직은 답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밤
9. 사랑해서는 안 될 빛
10. 사랑할 때 부르는 백 가지 노래
11. You, 나약하고 가련한 영혼아!
12. 눈을 떠도 캄캄한 진실
13. 그의 심장을 적시는 차가운 피
14. 절대 쉽지 않은 남자
15. 시뻘건 증오도 꽃처럼 활짝 피어나
16. 모든 밤의 끝에서 시작하는 하루
작가 후기
북팔 소설 공모전 대상작 《온달비사》의 작가 김지오 장편소설
“세상에 나랑 똑 닮은 사람이 셋은 있대요. 70억분의 3 확률인 건데,
이사장님은 벌써 70억분의 2를 겪으신 거예요.”
공영 방송국 늦깎이 아나운서 허민재.
웨딩드레스 한 벌 챙겨 들고 약혼자의 고향으로 날아오다.
남해 바닷가의 고색창연한 대저택 ‘흠문헌’에 들어선 순간
민재를 기다리는 건, 약혼자의 낯 뜨거운 배신.
그리고…… 심장을 파고드는 무시무시한 시선.
꿈꿔 왔던 완벽한 결혼이 산산이 부서지던 밤,
아름다운 악마가 상처투성이 손을 내밀다.
“공감과 연민? 나랑 너 사이에 그런 게 필요한가?”
“그럼 뭐가 필요할까요.”
그가 민재의 얼굴을 들어 올리고 느릿느릿 분명히 말했다.
“뜨거운 것. 격렬한 것. 알고 있었을 텐데.”
“오렌지 빛 로맨스와 핏빛 치정 멜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2013년 북팔 소설 공모전 대상작《온달비사》의 작가 김지오가 오랜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세 번째 아내》는 한마디로, 그리고 완벽하게 ‘탐미적’이다.
화려한 컬러에 클래식한 감성이 어우러진 《세 번째 아내》는 다양한 색깔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소설 첫 장을 여는 순간 남녀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이 주는 생동감과 발랄함에서 느껴지는 오렌지 빛 컬러를 시작으로, 서서히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는 사건과 스토리에서 점점 그 농도가 짙어지는 핏빛 컬러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풍광의 대저택 ‘흠문헌’에서 맞닥뜨린 두 커플, 4명의 남녀! 그러나 젊고 아름다운 두 커플의 이 치명적인 만남은 운명의 장난처럼 이들의 미래를 핏빛 치정 멜로로 치닫게 한다. 여기에 하나둘 밝혀지는 과거의 사연들, 생각지 못한 사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