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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냠냠 - 소설의 첫 만남 32
저자 백온유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4-06-21
정가 10,000원
ISBN 978893643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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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작가의 말
냠냠, 자꾸만 듣고 싶은 소리
세상 모든 맛있는 것을 너에게 주고 싶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내내 회장을 맡아 온 채원은 숙제도 준비물도 자주 잊어서 매번 신경을 쓰게 만드는 아이, 서우를 만난다. 어느 날 서우의 눈동자가 예쁜 연갈색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채원은 그 뒤로 어쩐지 계속 서우를 지켜보게 되면서 서우가 수업 시간에 내내 엎드려 잔다는 것, 생선가스와 김치를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 ‘냠냠’ 하고 소리를 내며 먹는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이서우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 나는 그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고, 먹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다. 먹을 때 신기하게도 냠냠, 하는 소리가 났다.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같았다. 이 예쁜 걸 나만 알아서 다행이다. 나는 문득 생각했다. (31~32면

서우를 챙기게 되고, 관찰하게 되고, 기다리게 되는 채원의 모습, 서우가 “맛있는 걸 더 많이, 자주 먹었으면 좋겠다고”(52면 생각하는 채원의 마음은 한 번쯤 누군가를 조심스레 지켜봤을 청소년들에게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한여름 편의점에서 피어난 두근거림
솔직한 마음을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냠냠, 하는 서우의 목소리가 자꾸만 듣고 싶어진 채원은 이런저런 핑계로 여름 방학 동안 도시락을 싸서 서우와 함께 나눠 먹는다. 서우가 제일 좋아한다는 떡볶이부터 사과와 바나나, 때로는 소고기나 간장게장 같은 음식들까지. 서우가 도시락 통을 비우면 마냥 기분이 좋아진다. 편의점 파라솔 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채원은 마냥 소심하고 챙겨 줘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서우의 다양한 면모도 알게 된다.
그런데 그저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싶어 시작했던 사소한 거짓말이 조금씩 쌓여 가면서 채원은 뒤늦게 그것이 서우에게 상처가 될 수 있었음을 깨닫는다. 어떻게 하면 서우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솔직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까?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가장 순도 높은 사랑 이야기

늘 서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