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말_ 이제 별이 필요하지 않나요?
1부 등산화의 반성
민들레 / 얼레지 꽃 / 봄
소풍가는 날 / 산의 나무 / 등산화의 반성
해바라기 / 귤 / 가을에 / 태풍
눈 온 날 / 가랑잎 소리 / 주인공
2부 별이 필요해
비닐봉지 / 매미 / 개똥벌레
외계인 / 마스크 / 온실효과
산성비 / 나이테 / 증거
짱구 / 큰물 / 플라스틱 아일랜드
도시의 때 / 바다 앞에 서서
3부 수박 귀신
참 고맙다 / 내 몸무게 / 꽃말
이모티콘 / 커다란 엄마 / 수박귀신
내 베개 / 시계소리 / 에어컨 켜기
엄마 잔소리 / 내가 왜? / 그래, 그래
붕어빵을 먹으면서 / 황소와 기차 / 이불
4부 공룡 체험
하늘 아파트 / 띄어쓰기 잘못하면 / 정반대
오줌 참기 / 왕년에 / 호랑이
글로벌 시대 / 빗줄기-팽목항에서 / 착각
공룡 체험 / 여덟 살 차이 / 허수아비
아우슈비츠-가스실에서
이제 별이 필요하지 않나요?
올해로 시력(詩歷 45년이 된 박일 시인의 열네 번째 동시집. 1979년 『아동문예』에 동시 추천을 받았고,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된 지 어언 45년의 세월이 지났다.
〈시인의 말〉 첫머리에서 시인은 “개똥벌레 아시죠? 반딧불이의 다른 이름입니다. 옛날에는 마을 근처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었지요. 빛을 내며 날아다니는 걸 보면서 ‘어린 왕자’를 생각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답니다. 이제 별이 필요하지 않나요?”라고 밝히며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지구 환경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는 머지않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자 지구인들을 향한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서평
박일 시인은 1979년 『아동문예』에 동시 추천을 받았고,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된 지 어언 45년의 세월이 지났다. 초중등학교 교사를 지내고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시교실’을 꾸려가면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그동안 펼쳐낸 저서로는 동시집이 『주름살 웃음』 외 12권, 산문집 『이야기 동학』 외 3권, 문학평론집 『동심의 풍경』 외 3권 등이 있다. 쉼 없이 아동문학에 매진해 온 결과물이다. 본인의 저술 못지않게 부산아동문학인협회장,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감사 등의 궂은일 또한 마다치 않았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말 “이 세상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어린이였다.”을 인용하고 있다. 이는 시인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러한 마음으로 삶의 시간을 채워가는 시인이기 때문에 시인의 언어는 그 지점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보도블록/ 틈새// 봄비/ 바람/ 햇살 소방대원들이// 살려놓은/ 생명”은 민들레다. 물, 바람, 햇빛은 지구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을 숨 쉬게 한다. 살아있게 하고 끊어질 듯한 목숨줄도 기어이 이어놓는다. 그게 또 우리가 감사히 생각해야 하는 소방대원들이다. 생명이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