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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슬픔이 날아오르도록 - 햇살어린이문학 3
저자 케이트 디카밀로
출판사 햇살과나무꾼
출판일 2024-06-24
정가 12,000원
ISBN 979119877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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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 호랑이를 만나다
엄마가 죽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플로리다로 이사한 로브는 어느 날 아침, 안개가 자욱한 숲속을 헤매다가 우리에 갇힌 호랑이를 만납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도, 학교에서의 따돌림도 모두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기며 상상 속의 커다란 가방에 슬픔과 분노를 가두고 살아가는 로브는 우리에 갇힌 호랑이를 보고 연민을 느낍니다.

시스틴, 로브의 세계를 흔들다
호랑이를 만난 바로 그날 아침, 로브는 시스틴을 만납니다. 시스틴도 로브처럼 전학을 왔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리고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헤어지게 되었다는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지요.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로브와 시스틴은 곧 친구가 되지만, 시스틴은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 로브와 정반대입니다. 로브가 상처를 꾹꾹 억눌러 다리에 두드러기가 날 정도라면, 시스틴은 ‘화가 가득 차서 번개처럼’ 쏘아대지요. 로브가 감정을 숨기거나 대답을 피하면 시스틴은 솔직해지라고 요구합니다.
그런 로브에게 모텔 주인 비첨 씨가 호랑이 우리의 열쇠를 넘겨 줍니다. 로브는 이내 그것이 자유의 열쇠임을 깨닫지요. 그리고 자신의 갇힌 감정을 풀어 주려는 듯이, 우리 안에 갇혀 있는 호랑이를 풀어 주기로 결심합니다.

상처를 이기게 해 주는 우정의 힘
담담히 흘러가던 이야기는 결국 호랑이를 둘러싸고 순식간에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로브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아빠에게 화를 내며 엄마의 이름을 말하라고 요구하고, 아빠의 입에서 엄마 이름이 흘러나오는 순간, 가둬 두었던 눈물을 쏟아내며 분노와 슬픔을 내보냅니다. 열두 살의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평범한 소년, 로브가 다시 살아난 거지요. 이제껏 아내를 잃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빠도 로브와 함께 웁니다.
이 모든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은 다름 아닌 우정의 힘입니다. 호랑이를 풀어 주는 문제로 로브와 싸우고 아파하고 끌어안으면서 시스틴도 상처를 직시하고 이겨내는 힘을 갖게 되지요.

영미 어린이문학의 대표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