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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래도 사랑을 - 소설의 첫 만남 31
저자 정은숙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4-06-21
정가 10,000원
ISBN 978893643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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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랑을
작가의 말

내 앞가림도 힘든 시대라지만
벌써 사랑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
함께하는 기쁨을 전하는 유쾌한 사랑 이야기

『용기 없는 일주일』 『내일 말할 진실』 『완벽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 등으로 독자들에게 이야기의 경쾌함과 ‘읽는 맛’을 선사해 온 작가 정은숙이 『그래도 사랑을』을 선보인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서른한 번째 책으로 출간된 『그래도 사랑을』은 기후 재앙에 휩싸였던 지구가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2042년을 배경으로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소년 주인공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삶에 꼭 연애와 사랑이 필요한지 되짚어 보는 ‘나’의 모습이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장보송 일러스트레이터의 개성 있는 그림은 풋사랑에 설레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탁월하게 묘사하여 한층 즐겁고 상쾌한 독서 경험을 돕는다. 사는 게 만만하지 않더라도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라면 좀 더 살 만하다는, 웃음과 함께 울리는 통찰에 닿아 고개를 끄덕이게 해 줄 작품이다.

사랑할 권리보다 ‘안티 러브’가 권장받는 사회
“넌 어떡할 거야? 마음 정했어?”

『그래도 사랑을』은 기후 위기로 인해 자원이 부족해져 연애나 사랑이 권장되지 않는 미래 사회를 그린다. 주인공이 사는 세계에서는 사랑을 고통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안티 러브 칩’을 이식하면 생활 환경 부담금 면제를 비롯해 각종 세금과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나’는 학교에서 안티 러브 칩 이식 동의서를 받고 고민한다. 태어나기도 전에 엄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생각하면 사랑은 사람의 삶을 힘들게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휴, 한숨부터 나왔다. 내 형편도 지혜 못지않았다. 엄마의 벌이로 막대한 세금을 내며 살긴 빠듯했다. 취업에 유리한 직업 학교를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당연히 안티 러브 칩을 이식하는 게 맞지만…… 자꾸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23면

많은 친구들이 칩 이식을 결심하지만 모두가 여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친구 ‘준서’는 칩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