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저자 김원영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4-07-01
정가 19,000원
ISBN 9791141606459
수량
들어가며 / 동등한 힘과 차별적인 능력 사이에서

1부 빛 속으로
첫번째 외줄 위에서
두번째 프릭쇼
세번째 시선의 안과 밖
네번째 병든 몸病身들의 춤

2부 닫힌 세계를 열다
다섯번째 장벽이 없는 극장
여섯번째 고도를 기다리지 않는다

3부 무용수가 되다
일곱번째 봄의 폭발
여덟번째 춤의 민주주의
아홉번째 무용수 되기

감사의 말
미주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6년 만의 단독 신작
‘아름다울 기회의 평등’은 모두에게 허락되는가?
무용수가 된 변호사, 몸을 위한 변론

독자들에게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사이보그가 되다』(공저의 저자이자 변호사로 알려진 김원영. 전자에서는 소수자들의 법적, 사회적 권리에 대한 뜨거운 변론을 펼치고 후자에서는 장애인의 신체. 기술이 결합해 이룬 또다른 정체성을 사유해온 그가 이번에는 새로운 질문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른바 ‘비정상의 몸’들에게 ‘아름다울 기회의 평등’은 허락되는가 하는 것. 자신의 존엄을 확인하고, 이를 법과 제도에 기입하려 애써왔으면서도 소수자들은 남겨진 한 가지 질문을 피할 수 없다. ‘(법과 도덕, 교양, 인권 의식에 의존하지 않고도 나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존재일 수 있는가?’ 하는 것. 그는 고백한다. 장애인 차별을 비판하고 정치 주체로서 이들의 평등을 주장해왔지만 스스로의 몸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긍정할 수 없었다고. 내심 ‘장애 없는 신체의 효율성’에 감탄했으며 비장애인들의 “효율적이고 빠르고 균형잡힌 몸은 아름다웠다”고.

하지만 10여 년 전 한 계기로 무대에 올라 몸을 움직이면서 김원영은 “가장 생생한 내가 되는 경험”과 “나로서 존재한다”는 감각에 눈뜨기 시작한다. 몸을 숨기기보다 드러내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몸에 깃든 ‘힘’을 인식한 뒤로, 그는 더이상 몸을 비장애인처럼 위장하지 않게 됐다. 여느 예술 장르보다 몸의 현존이 절대적인 무용의 영역에서 장애가 있는 그는 어떤 경험을 통과해왔을까? 신체가 부각되지 않을 수 있는 변호사의 삶을 그만두고 불거진 가슴과 가느다란 다리를 내보이는 무용수가 된 김원영. 그의 몸은 불꽃 같은 사유가 시작되는 장場이다. 과연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비정상’의 몸들이 무대에 선 적은 없었는가? 그들은 당대인의 시선에 어떻게 대응했고 무엇을 욕망했는가? 동시대 장애인 무용수들은 어떤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는가? 춤을 비롯한 예술에 대한 접근성은 왜 장애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