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네 곁에 있어 줄게 :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을 바라보는 16개의 시선
저자 류기인, 최형록, 전미연, 유수천, 박선옥, 손예진, 박현숙, 조정혜, 최윤희, 반경민, 이수봉, 이호정, 김종임, 박정숙, 이순화, 조원교
출판사 온기담북
출판일 2024-06-19
정가 18,000원
ISBN 9791198780805
수량

추천사 오선화ㆍ박보희ㆍ도춘석
머리말 함께 빚어 갈 미래를 꿈꾸며 _류기인

1부. 소년법정의 안과 밖
1. 곁에 있어 줄 순 없을까 _류기인
2. 소년법정의 안과 밖 _최형록
3. 극한 직업 소년조사관 _전미연
4. 전쟁처럼 살아온 아이들에게 평안을 _유수천
5. 날 선 아이 승현이 _박선옥

2부. 지금도 너희를 기다려
6. 새로운 빛을 기다리며 _손예진
7. 현민이의 아픈 성장담 _박현숙
8. 나는 오늘도 소녀들을 기다린다 _조정혜
9. 엄마가 된 스님 _최윤희
10. 미워도 다시 한 번 _반경민

3부. 곁에서, 곁이 되기
11. 더 나은 마무리를 위하여 _이수봉
12. 아이들의 숨은 목소리 _이호정
13. 내 작은 아이들과 함께한 여정 _김종임
14. 어른들은 정말 몰라요 _박정숙
15. 따뜻하면서 엄격하게 _이순화
16. 보호소년 곁, 동행자의 길 _조원교

부록. 곁이 되어 걷는 ‘걷기학교’ 이야기 _류기인
1. 함께 가는 길이 아름답다
2. 짧지만 뜻깊은 만남의 시간
3. 대의와 함께한 맨도롱한 날들
소년재판, 소년사건 현장의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를 담다

소년재판 담당 법관의 문제의식이 낳은 책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는 1년간의 소년부 업무를 마칠 즈음, 소년재판 및 보호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관심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품게 되었다. 소년재판 담당 법관으로서 비행 청소년에 관한 우리 사회의 선입견과 편견이 생각보다 크고 깊은 현실에서, 한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년사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줄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소년재판, 소년사건에는 담당 판사 한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기관과 관계자가 그물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법원 소년부 참여관과 조사관, 청소년회복센터 관계자와 정신심리전문가 국선보조인 등 모두 하나같이 부모보다 더 가까이 밀착해 보호소년들을 만나고 아이들의 속얘기에 귀 기울이면서 함께 울고 웃는 이들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 사회의 소년재판과 위기 청소년 실태를 입체적으로 알아 가려면, 오랫동안 위기 청소년들과 함께해 온 소년사건 관계자들의 관점과 목소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들 관계자는 아이들 곁에서, 곁이 되어 줌으로써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아이들의 숨겨진 아픔과 속내를 비로소 맞닥뜨린다. 소년재판에 관해 좋은 책이 이미 여러 권 나와 있음에도, 류 판사가 굳이 다양한 현장 관계자의 관점과 목소리를 담은 책을 기획하고 집필에까지 적극 참여한 이유가 여기 있다.

격리?배제 아닌, ‘곁’이 되는 책임의식으로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이런 가정에서 생활하게 만든 엄마, 아빠가 벌 받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제대로 양육하지도 않는 부모는 아무렇지 않은데, 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제가 벌을 받아야 해요?”(190쪽
수시로 소년재판을 받다가 결국 소년원 처분을 받게 된 아이가 항변하는 이 말을 철딱서니의 단순한 원망으로 듣고 지나칠 수는 없다. 어떤 아이라도 폭력과 학대, 무관심과 방임, 외로움과 두려움, 배고픔 가운데서 성장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