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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똥 사건 되돌리기 - 달빛문고 11
저자 신은영
출판사 아이음북스
출판일 2024-06-20
정가 13,800원
ISBN 979119857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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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야
웩!
김똥희
시간을 돌리는 공
또 이불킥
상자 숨기기
무슨 날인데?
너 괜찮아?
절대 바꾸지 않을래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일어날 일이란 것이 낯뜨거운 실수라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해 버려.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말 들어 봤지?” 동희의 엄마가 교통사고를 낸 이모에게 해 준 조언이다. 알쏭달쏭한 이 조언이 떠오르는 사건이 동희에게 일어나고 말았다. 동생의 장난으로 인해 고백을 망쳐 버린 것. 작년부터 좋아하던 미르에게 고백하려고 직접 초콜릿을 만들었는데 동생인 동수가 그 초콜릿을 모두 먹어 버리고 찰흙으로 만든 똥을 상자에 넣어 놓은 것이다. 이 사실을 몰랐던 동희는 미르에게 그 상자를 건넨다. 상자의 뚜껑이 열리고 찰흙 똥이 드러나자 미르는 물론 주변에 몰려든 친구들까지 아연실색한다.

장난을 친 동생에게 불같이 화를 내 봐도, 친구들에게 속상한 마음을 풀어내 봐도, 밤새도록 애꿎은 이불을 걷어차며 분통을 터뜨려 봐도, 역시나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이없는 고백 사건으로 인해 김동희는 친구들 사이에서 ‘김똥희’라는 별명을 얻고 말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르에게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저지른 셈이 되었다.

시간을 돌리는 공!
과연 어제의 실수를 없던 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백하던 그 자리에서 “동생이 장난을 친 거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면 좋았을걸, 아니 아예 그 전에 상자 뚜껑을 열어 봤다면 좋았을걸, 아니 차라리 고백 자체를 하지 말걸……. 일명 ‘똥 사건’을 곱씹을수록 별의별 후회가 떠오르고 마냥 화가 날 뿐이다. 머릿속에서 수시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어제의 실수 장면을 떨쳐 내고 싶지만 그게 좀처럼 쉽지가 않다. 게다가 반 친구들도 동희와 마주칠 때마다 “김똥희”라고 놀려 대며 어제의 사건을 자꾸 상기시킨다. 억울하고 창피하고, 정말이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잔뜩 풀죽은 채 하교하던 동희는 교문 앞에서 솜사탕 파는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행운의 돌림판’을 돌려 ‘시간을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