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부 제목의 안
잘 ‘심은’ 제목(독자 마음에 닿기
외면하는 제목(다 알려주지 않기
제목의 길이(압축해 설명하기
제목 뽑는 시간(시작 vs 끝
이슈를 담은 키워드(독자에게 신호 보내기
누리꾼에게 배우는 제목(촌철살인 조어
제목과 신조어(표현 한 번 더 의심하기
모순의 효과(관심 집중시키기
유 퀴즈?(독자의 시선 끌기
센스 있는 제목(패러디
이름과 제목(궁금함 건드리기
실감 나고 재미있는 제목(의성어·의태어 사용하기
끌리는 섬네일(37만여 조회의 비결
시와 제목(시인 흉내 내기
놀라는 제목(시인의 눈으로 다르게 보기
2부 제목의 밖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선택과 개입
이거 내 이야기인가?(타깃 독자
제목이 안 나올 때(믿을 것은 글과 독자
위험한 제목(독자의 신뢰 잃지 않기
인공지능의 제목(뜻밖의 뭉클한 답변
편집기자의 독후감(제목에 별명 지어주기
제목에도 기분이 있다면(독자가 클릭하는 제목의 특징
제목 10개씩 다시 뽑아봐(문장 감각 키우기
이건 만지면 만질수록 좋습니다(고칠수록 달라지는 문장
탄성이 터져 나오는 제목(제목을 바꿀 때 vs 바꾸지 않을 때
나랑 생각이 통했구나(제목은 소통
“취지에 안 맞는다”는 제목(과정에 참여하면 알게 되는 것
이보다 더 좋은 제목은 언제나 있다(제목 스터디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목의 윤리를 고민해요”(프리랜서 에디터가 제목 뽑을 때 신경 쓰는 것
제목에는 마침표가 없다(최종, 진짜 최종이 있을 뿐
읽히는 제목과 외면받는 제목,
그 차이는 무엇일까?
“기자님이 뽑아주신 제목으로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글을 읽고 싶게 만드는 제목이었어요.”
“흥미롭고 깔끔한 제목이에요.”
“제 취향 저격 제목이에요.”
“제목으로 글까지 달라진 기분입니다.”
도대체 제목을 어떻게 지었기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 온라인 매체 〈오마이뉴스〉에서 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는 최은경 기자에 대한 이야기다. 기자는 말한다. “세상에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만큼이나 제목을 잘 뽑고 싶은 사람이 많다”고.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다. 글쓰기 플랫폼은 차고 넘친다. 거기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디바이스를 통해 뉴스 기사에서부터 개인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종류와 양의 읽을거리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사람들은 어떤 글을 읽게 되는 걸까? 반대로 말하면 어떤 글을 외면하는 걸까? 그 선택에는 분명 ‘제목’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사람들이 글을 읽고 싶게 만드는 욕구를 자극하는 치밀한 장치가 숨어 있는 ‘제목’ 말이다. 사람들이 제목 짓는 일을 점점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은이는 “10명보다는 100명, 200명보다는 1000명이 봤으면 하는 게 글 쓰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 마음을 충족시키는 제목, 어떻게 지어야 할까? 제목을 잘 뽑는 특별한 법칙이라도 있는 걸까? 지은이의 말에 따르면 그런 법칙은 없다. 독자를 사로잡는 제목이 그렇게 쉽게 나올 리 없다. 곧 원고에 대한 이해와 고민, 시대 상황이나 대중의 의식 흐름에 맞는 여러 시도와 시행착오를 통해 좋은 제목이 만들어진다.
“만약 성공의 경험을 더 많이 갖고 싶다면 두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먼저 성실할 것. 같은 내용을 읽어도 다른 제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니 여러 각도에서 가능한 한 제목을 많이 뽑아봐야 한다. 조사를 바꿔 차이를 느껴보고, 문장의 앞뒤 순서를 바꾸면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테스트해본다. 후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