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에서 수소 폭탄까지, 수소의 모든 것
《수소가 온다》는 원소 번호 1번으로 불리는 수소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소개하는 그림책입니다. 수소의 과학적인 개념부터 사회적 의미까지, 흥미로운 그림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게 알려 줍니다.
138억 년 전 빅뱅과 함께 탄생한 수소는 우주를 통틀어 가장 많고 흔한 물질입니다. 가장 작고 가벼우며, 가장 단순한 구조를 가졌지요. 아무것도 없던 우주에 수소와 헬륨이 생기도 나서야 빛이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소 구름이 별을 탄생시키고, 수소가 모여 핵융합을 일으키면서 별이 스스로 빛과 열을 내는 과정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태양은 수소를 이용해 열을 내뿜고, 그 덕분에 지구의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지요.
지구에서 수소는 어떤 모습일까요? 수소 원자 두 개가 손을 잡은 모습의 수소 기체는 우주에서는 흔하지만, 지구에서는 귀한 물질입니다. 지구의 중력으로 붙들기 어려울 정도로 가볍기 때문이에요. 지구에서 수소를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물질은 바로 물입니다. 산소 한 개가 수도 두 개와 손을 잡고 있거든요.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연료에도 수소가 있습니다. 찌릿찌릿한 냄새가 나는 암모니아나 새콤한 맛을 내는 식초에도 수소가 들어 있지요.
최근 수소는 새로운 에너지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간들이 너무 많은 화석 연료를 꺼내 써서 연료는 거의 바닥이 난 데다, 탄소가 대기를 떠돌며 지구를 뜨겁게 만들었으니까요. 수소는 지구를 오염시키지도 가열시키지도 않고 무한정 쓸 수 있는 에너지입니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장치, 즉 수소 연료 전지는 이미 자동차, 배, 드론, 로봇, 우주선까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에서 수소를 얻으려면 기술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수소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수소를 어떻게 만들고 모으냐에 따라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 수소까지 이름도 다양합니다. 태양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