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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빠졌으면 좋겠어 - 이야기나무 14
저자 최도영
출판사 반달서재
출판일 2024-06-28
정가 12,800원
ISBN 9791198698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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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뽑았으면 좋겠어
댄스! 댄스!! 댄스!!!
우리는 반하다…… 송!
네가 빠졌으면 좋겠어
오해는 안 했으면 좋겠어
네가 나에게 나에게 빠졌으면 좋겠어, 내가 너에게 너에게 빠져 버린 것처럼
우리들의 친구 관계를 거울처럼 비춰 주는 이야기

‘관계’를 이야기할 때 ‘완성’이라는 말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과 감정들은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번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언제나 좋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서로 감정이 상해 관계가 틀어졌다 해도 어긋난 상태를 되돌리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줄다리기를 예로 들어 보면 어떨까. 경기를 할 때 줄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곧은 모양을 유지하려면 양쪽의 힘이 균형 있게 유지되어야 한다. 줄을 떨어뜨리지 않는 게 경기의 목적은 아니겠지만, 힘의 균형이 유지될 때에 어느 한쪽도 불행하지 않고 각자 노력을 멈추지 않는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언제고 힘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관계의 특성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반디네 모둠도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반디가 끌고 가는 모양새였다. 그런데 모둠원들의 생각이 항상 반디와 같을 수 없는 노릇이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반디와 친구들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하는 법,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킬 때와 양보해야 할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좋은 친구가 되고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느 한쪽만 노력해서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친구를 위해 내 마음을 내어 주는 일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도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나이가 들고 철이 들어도 좋은 친구를 곁에 두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어려운 일을 예쁜 어린이들이 해내고 있다. 반하다송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어여쁜 친구 관계를 만들어 갈 우리 독자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가득 차오른다.

마음의 성장판이 닫히지 않게

키가 크면 보기에 좋고, 키는 자신감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믿어서 부모들은 아이의 성장판이 빨리 닫히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 성장에 좋은 음식, 일상생활의 자세, 잠자는 습관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