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면서
1부 노장(老莊과 유가(儒家의 진실
장자의 꿈, 이성의 그늘 - 한형조
장자가 말한 성인의 ‘정 없음[無情]’의 의미에 관하여: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편의 정(情 개념을 중심으로 - 김명석
선한 행위는 복을 받는가?: 왕충의 무위자연론과 숙명론 - 양일모
주희의 왕안석 비판과 그의 정치적 사유 - 이원석
심학적 도통론의 관점에서 본 퇴계의 출처관 - 정종모
이황의 양명학 비판 까닭과 그 영향 - 이해임
이이의 철학, 이이의 현실 - 정원재
2부 불가(佛家의 진의(眞義
깨달음과 자비 - 홍창성
원자와 허공: 인도 불교의 맥락에서 - 이규완
굽타 제국 황태자의 교사, 바수반두 - 이길산
꿈에 대한 설명을 통해 본 유가행파 관념론의 특징 - 최성호
여산 혜원(廬山慧遠의 군주관과 인간론 - 이상엽
화엄 사상은 ‘하나 됨’을 지향하는가 - 고승학
초월과 현실은 언제나 짝을 이룬다: 고구려 승랑의 상관적 사유 - 조윤경
깨달음의 경계를 넘어서: 원효의 중도적 사상과 삶에 대한 일고(一考 - 이수미
원효의 일심으로 본 마음의 문제 - 조은수
달라이 라마: 자비와 관용으로 인류 평화를 심다 - 허우성
참고문헌
오늘날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동양철학
현대인이 상실한 인간다움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철학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인간이 인간답게 성장하는 길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는 진리와 의미를 밝히는 과제에 비해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제3권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3 : 인간 교화의 길』은 이러한 인간 성장에 대한 동양 철학 사상의 탐구를 다룬다. 유가 사상은 자기 교화를 통해 성인(聖人이 되는 것을, 노장학은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나아가 하나가 되는 것을, 불교 사상은 번뇌와 고통을 벗고 해탈(解脫에 이르는 길을 가르친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3 : 인간 교화의 길』은 장자의 이성관과 ‘情’과 ‘無情’, 왕충의 무위자연론, 주희의 유학적 세계관, 퇴계의 주리론과 율곡의 주기론 등을 주제로 삼아 노장와 유가의 진실을 좇는다. 그리고 깨달음, 자비, 허공, 유가행파 관념론, 군주관과 인간론, 화엄 사상의 지향, 초월과 현실, 상관적 사유, 원료의 일심론, 달라이 라마의 평화론 등 불가(佛家의 진의(眞義을 탐구한다. 이러한 동양철학을 일종의 잠언의 모음처럼 여기는 시선이 있지만,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학문이며, 그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인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서양 철학에 치중된 기존 연구로부터 생긴 오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의 사상과 철학, 종교는 종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이들의 최종 지향은 ‘참사람’으로 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자연주의의 외형을 보이면서도 그 내면은 인간에 지고의 가치를 두는 휴머니즘을 안고 있다. AI, 기술 발전 등이 인간의 영역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영역을 위협하는 이때, ‘인간다움’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부상하며 해외 주요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연구하고, 서양 철학의 허점을 극복하기 위한 실마리로 삼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동양철학에 다시 한번 관심을 기울일 때이다.
『철학과 현실, 현실과 철학』 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