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인류의 여정이 던진 두 가지 수수께끼
1부 인류의 여정
1장 첫걸음
인류의 기원 / 요람으로부터의 대탈출 / 정착 초기 / 문명이 동틀 때
2장 정체의 시대
맬서스의 논지 / 필연적으로 시작된 농업 / 인구 변동 / 경제적 빙하기
3장 보이지 않는 폭풍
통합성장 이론 / 변화의 톱니바퀴
4장 전력 질주
가속화된 기술 발전 / 산업화 이전 시대의 교육 / 산업화와 인적자본 / 보편적 공교육 시대가 오다 / 아동노동은 이제 그만!
5장 대변혁
무엇이 인구변천을 촉발했나 / 가족 이야기 / 상전이
6장 약속의 땅
산업의 황혼 / 성장 시대 / 성장과 환경 파괴
간추리기: 성장의 수수께끼를 풀다
2부 부와 불평등의 기원
7장 화려한 삶, 비참한 삶
격차를 벌린 요인 / 녹슨 도구 / 무역, 식민주의 그리고 불균등한 발전 / 뿌리 깊은 요인
8장 제도의 지문
영국의 부상과 제도적 요인 / 제도와 장기 발전 / 식민 지배의 유산 / 제도의 기원
9장 문화적 요인
문화엔 힘이 있다 / 성장의 문화 / 문화의 관성 / 번영을 부르는 문화
10장 지리의 그늘
조각난 영토와 유럽의 부상 / 착취적 제도의 기원 / 지리에 뿌리를 둔 문화적 특성 / 비교발전의 뿌리
11장 농업 혁명의 유산
신석기혁명의 근원과 영향 / 문명의 씨앗 / 선두를 넘겨주다 / 지리의 선고
12장 아웃 오브 아프리카
인적다양성은 어디서 비롯됐나 / 다양성 가늠하기 / 다양성과 번영 / 과거의 지배
간추리기: 불평등의 수수께끼를 풀다
나가며: 그럼에도 낙관하는 이유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주 / 찾아보기
『사피엔스』 “이대로 가면 멸망한다.”
『인류의 여정』 “낙관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잘살고 못사는 이유, 인류 발전의 주기,
지리와 인구로 보는 인류의 미래
30만 년 전 호모사피엔스의 등장 이래 인류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점은, 19세기부터 지금까지 200년의 진화가 나머지 시간의 진화를 아득히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흔히들 이 분기점을 19세기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본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의문을 가져야 한다. 과연 산업혁명만이 발전의 이유일까? 왜 산업혁명은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아닌 영국에서 시작됐을까? 왜 ‘19세기’에 시작됐을까? 증기기관을 발명한 토머스 뉴커먼과 제임스 와트가 다른 나라 사람이었다면 산업혁명은 늦춰졌을까?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가정은 필요하다. 역사적 사건의 시작과 이유에 대한 근거를 밝혀 주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먹고사는 걱정에서 해방되자마자, 인류는 다가올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 인구 폭발(한국의 경우는 인구절벽, 날로 심화되는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 AI의 일자리 뺏기까지 대다수가 인류에게 부정적인 신호다. 그렇다면 정말로 인류의 미래는 어두운 것일까? 어떤 학문보다 데이터를 신봉하고, 증명과 검증에 철저한 경제학은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할까? 경제학자인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여정 끝에서 나온 전망에 대해 미리 말해 두자면 기본적으로 희망적이다. 지구의 모든 사회를 아우르는 궤도를 봐도 그러하며, 이런 관점은 기술 발전을 진보로 보는 문화적 전통과도 일치한다. 앞으로 명백히 밝히겠지만, 인류의 여정 밑바탕에 있는 거대한 힘이 계속 가차 없이 작동하는 가운데 교육과 관용,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성 평등이야말로 인류를 향후 몇십 년 또는 몇 세기 동안 번창토록 할 열쇠이다.(21페이지
책의 1부 “인류의 여정”에서는 ‘경제적 활동’의 범위를 저 멀리 30만 년 전으로까지 확대해 인류를 고찰한다. 인류의 몸부림이 산업혁명으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