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어두운 게 조금 무서워!”
두려움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사람마다 두려운 것이 다르니까요
캠핑을 준비하던 토끼는 텐트에 비친 거대한 그림자에 겁을 먹어요. 그 그림자가 등불을 든 돼지임을 알게 되자, 두 친구는 밤에 겪을 수 있는 무서운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하나둘 이야기를 나눠요. 돼지는 의기양양하게 괴물이 나타나면 훨씬 더 무서운 얼굴을 하거나, 괴물의 코를 간지럽혀 쫓아내겠다고 해요. 반면에 토끼는 달콤한 자장가를 불러 주고 불을 꺼서 잠들게 할 것이라며 돼지와는 반대로 부드러운 방법을 제안해요. 돼지는 토끼의 계획에 깜짝 놀라, 평소 용감하고 씩씩한 모습 뒤에 숨겨진 자신의 비밀을 고백해요. 사실은 어둠이 무섭다고요. 토끼는 결코 돼지의 두려움을 조롱하거나 비웃지 않아요. 두려움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요.
서로의 감정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요. 무섭고 슬프고 외로운 친구에게 위로와 도움을 건네는 다정한 태도가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거예요.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그림자놀이’를 즐겨 봐요
어둠이 내린 밤, 등불을 비친 텐트를 배경으로 토끼와 돼지가 신나게 그림자놀이를 해요. 돼지가 들고 온 나뭇가지의 나뭇잎이 날카로운 이빨처럼 보여서 토끼가 괴물로 착각하면서 놀이가 시작돼요. 그 뒤 토끼는 캠핑용으로 가져온 담요를 이용해 갖가지 모습의 괴물을 그림자로 연출해요. 토끼가 온몸으로 표현한 그림자 괴물에 맞장구치면서 돼지는 괴물을 물리치는 시늉을 하고요.
그림자놀이는 몸이나 물건을 이용해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어요. 사람, 동물, 식물, 주변 사물 심지어 상상 속 존재까지 만들 수 있지요. 무엇을 만들지 상상하고 생각하면서 사고력이 생기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손짓 몸짓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창의력이 자랄 거예요. 더불어 토끼와 돼지처럼 그림자로 역할 놀이도 하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 ‘우리는 자라요’ 시리즈 ★
처음 ‘우리’를 경험하면서 생기는 ‘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