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가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픈 세 아이의 성장 이야기!
예측 불가능한 공간으로 변신한 네 컷 사진관
『변신 네 컷 사진관』은 이혼, 가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세 아이가 ‘네 컷 사진관’에서 벌어지는 판타지를 통해 각자의 결핍을 해소하는 이야기다. 세 편의 이야기 속 네 컷 사진관은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공간이 된다. 사람이 네 컷 사진기 안에 갇히고, 네 컷 사진기가 소원을 들어주고, 심지어 사진을 찍으면 동물로 변신하기도 한다. 네 컷 사진관에서 벌어지는 과감한 판타지는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느끼는 신선한 감각과 갑갑한 일상을 타파하는 쩌릿한 스릴을 선물한다.
『변신 네 컷 사진관』은 김다해, 이보리, 이알찬 세 명의 작가가 의기투합하며 시작한 작품이다. 어린이를 향한 관심과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세 작가는 독자의 흥미를 고려해 네 컷 사진관을 주 무대로 하는 이야기를 기획했다. 이번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인생네컷’이라는 놀이 문화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빛나는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세 작가의 공이 크다.
빈곤한 내면에 피어난 결핍, 그것을 해결하는 판타지!
불안과 자격지심으로 가득한 마음을 포착하다
「핑거스 크로스드」의 주인공 지후는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와 남동생 강우를 가족으로 맞이한다. 하지만 지후는 아직 새아빠와 강우를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강우에게 엄마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기 때문이다. 강우가 자신이 네 컷 사진기가 되도록 저주를 걸었다고 생각하는 장면을 보면 지후의 내면에 가득한 불안과 피해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속 판타지는 지후가 가진 결핍을 극복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네 컷 사진기가 된 지후는 동네 불량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강우를 보며 동생을 향한 사랑을 발견한다. 인간으로 돌아온 후에는 자기가 깨어나기를 누구보다 바랐던 사람이 강우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후는 강우가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