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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프루스트와 오징어 : 독서의 탄생부터 난독증까지, 책 읽는 뇌에 관한 모든 것
저자 매리언 울프
출판사 어크로스
출판일 2024-06-20
정가 19,800원
ISBN 979116774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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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서문

1부. 뇌는 어떻게 글을 읽게 되었을까
1장. 프루스트와 오징어의 독서 강의
2장. 문자를 읽기 시작한 뇌
3장. 알파벳의 탄생과 소크라테스의 반대

2부. 뇌가 독서를 배우는 방법
4장. 독서 발달, 제대로 시작되려면
5장. 독서를 시작한 아이의 뇌 들여다보기
6장. 숙련된 독서가 바꿔놓는 것

3부. 뇌가 독서를 배우지 못할 때
7장. 난독증이라는 수수께끼
8장. 난독증과 창조성의 관계
9장. 독서라는 기적과 그 너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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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스 위클리〉 논픽션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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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책을 읽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 인류는 어떻게 책을 읽게 되었으며, 뇌는 어떻게 독서를 배우는가?

“독서는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다.” 《프루스트와 오징어》의 첫 문장이다. 매리언 울프의 이 단호한 선언은 읽기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집으며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우리는 흔히 읽기를 말하기, 잠들기와 같이 선천적으로 터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읽기란 후천적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에 가깝다. 수십만 년에 이르는 현생인류의 기나긴 역사에서 독서가 시작된 시기는 불과 몇천 년 전에 불과하다.
《프루스트와 오징어》 1부에서는 인간이 처음 글을 읽게 된 역사부터 짚고 넘어간다. 수메르, 이집트 문명에서 인류 최초의 문자가 개발되고 고대 그리스에서 알파벳이 형성되는 과정을 통해 인류가 점차 문해력 위주의 사회에 가까워졌음을 통찰할 수 있다. 수메르인, 이집트인이 어떻게 읽기 능력을 획득했는지를 직접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한 개체 안에서 읽기 능력이 발생하는 모습을 관찰해 간접적으로 그 방법을 짐작할 수 있다. 매리언 울프는 인간이 읽기 능력을 획득하게 된 이유가 뇌의 가소성에 있다고 밝힌다.

뇌 가소성이란 뇌가 스스로 신경회로를 바꾸는 특성을 뜻한다. 매리언 울프는 이 책에서 외부의 감각적 자극을 통해 뇌가 일종의 독서 회로를 구성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글을 읽을 때, 인간의 뇌에서 한 부분만 자극되는 것이 아니라 독서 회로로 연결된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자극을 받게 된다. 이런 자극의 결과로 독서 회로가 형성되고 변화하면서 읽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매리언 울프는 독서를 지속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이 독서 회로가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책을 잘 읽던 사람도 독서를 지속하지 않으면 읽기 능력이 퇴화해 초심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고, 글을 잘 읽지 못하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