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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떤 여행을 하고 싶니? - 온그림책 17 (양장
저자 믹 잭슨
출판사 봄볕
출판일 2024-06-26
정가 16,000원
ISBN 9791193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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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여행을 따뜻하게 노래하는 이야기

여행은 누군가에겐 두근두근 기다려지는 것이거나 버킷리스트일 수 있는데 또 누군가에게는 거추장스럽고 번거롭고, 떠나고 돌아오는 그 모든 일이 딱 질색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을 여행에 비유할 만큼, 태어나고 나면 떠나고 돌아오는 일을 피할 길이 없다는 것도 잘 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여행이 인생과 비슷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져 있던 2020년, 가만히 멈춰 서서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돌아보게 해 주었던 그림책 《우리가 잠든 사이에》의 작가 믹 잭슨과 일러스트레이터 존 브로들리가 다시 뭉쳐 새로운 그림책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팬데믹이 끝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재빨리 재개한 ‘여행’에 관한 그림책이다. 여행이면서 인생 여정이기도 한 이야기를 잔잔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 《어떤 여행을 하고 싶니?》가 봄볕에서 출간되었다.

태어나자마자 떠나는 길고 긴 여행길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길고 긴 여정에 들어서게 된다. 대부분 침대나 유아차에서 시간을 보내던 때도 잠시 몸을 뒤집고 기곤 한다.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켜 아장아장 걸으면 수평의 세상이 수직의 세상으로 바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다. 계단을 오르고 창밖을 내다본다. 걸으면서 겪는 일은 모두 신기한 탐험이다.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면 세상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두 눈이 휘둥그레지다. 자전거를 배우고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도 있다. 더 자라면 버스나 기차를 이용할 것이다. 친구네 집부터 아주 먼 곳까지 가 보기도 한다. 인간은 심지어 잠이 들 때도 꽤나 움직임이 요란하다. 이불 속에서 구르고 몸을 뒤집는다. 꿈속에서는 더 놀라운 일도 많이 해본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 젊은 시절보다는 속도가 조금씩 느려진다. 지팡이 같은 도구의 도움을 받을 때도 있고 예전만큼 멀리 갈 수도 없다. 하지만 느려진 속도에 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