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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강준만의 투쟁 : 진보반동의 시대에 맞서다
저자 윤춘호
출판사 개마고원
출판일 2024-06-22
정가 17,000원
ISBN 978895769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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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강준만을 주목하는 이유 4

1장_ 변절과 배신? 나는 달라진 게 없어요 17
진보의 ‘화양연화’ 시절│김어준, 당신은 정치무당이야!│방송의 중립에는 좌우가 없다│왜 강준만은 이재명에게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댈까│‘보수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갔다

2장_ 문화권력자를 꿈꾸었던 사람 43
호남 출신이자 이북 실향민의 아들│한국 사회를 뒤흔든 『김대중 죽이기』│약자들의 대변자를 자임하다│실명 비판, 토론과 논쟁 그리고 보상과 문책│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법으로 말하던 지식인

3장_ 언론과의 싸움은 권력과의 싸움 67
진실 앞에 중립은 없다│공영방송이 지켜야 되는 것│안티조선운동의 명과 암│나는 진보와 다른 DNA를 갖고 있는 건가

4장_ 나는 광기에 굴복할 수 없다 91
노무현 영전에서 통곡하지 않은 이유│‘진보의 반동 시대’ 문이 열리다│스스로를 퇴출시키다│진보와의 틈이 더 벌어진 이유

5장_ 독설에서 소통으로 113
“겸손, 겸손, 겸손 이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요”│소통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서다│나는 당파성을 버렸다│진보의 싸가지를 말하다│문재인 정권은 진보 반동의 절정│‘조국 대전’에서 중립을 지키다

6장_ 봉쇄수도원의 삶 135
수도자의 비장감, 싸움꾼의 처절함│강준만은 우물 안 개구리│나는 그런 자리 필요하지 않습니다│말하는 것에 콤플렉스가 있다고│제자들에 대한 생각, 제자들의 생각│체념의 미덕, 그 쓸쓸함

7장_ 문제의 본질은 대중과의 불화 165
정치의 무덤 위에 핀 촛불│대중의 언어로 말하는 엘리트주의자│팬덤 정치는 진보 반동시대의 특징│전문가는 죽지 않는다지만…

8장_ 반주류 지식인 187
지식인의 일관성은 미덕이 아니다│지방은 서울의 내부식민지│강준만이 지식인 사회의 ‘왕따’라고│동지로 만나 적으로 헤어진 유시민│강준만의 존재감은 왜 약해졌을까

9장_ ‘역사가’ 강준만, 언론인 강준만 217
역사가, 강준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미국사 17권을 2년에 쓴 괴력│언론인 강준만
강준만을 왜? 강준만은 왜?
진보반동에 대한 내부고발 투쟁기

우리 정치판의 진영 간 혐오와 증오가 ‘심리적 내전 상태’라는 지경에까지 이르면서 이에 대한 우려 또한 거듭되어왔지만, 이제는 그마저 경종을 울린다기보다 한갓 지겨운 잔소리쯤으로 전락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우리 정치가 언제는 안 그랬던 적 있느냐며, 자유민주주의의 자연스런 현상일 뿐이라고 눙친다. 물론 그런다고 위로가 되는 것도, 문제 해결의 출구가 열리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정치판이 이렇게까지 돼버린 건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이 치킨게임을 언제까지 대책도 없이 조마조마 견뎌야 하는 건가? ‘잠수함의 토끼’ 같은 존재라는 지식인들조차 패가 갈려 서로 정반대의 경고음들만 쏟아내고 있으니, 도무지 어쩌란 말인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런 판국에서 강준만, 그가 단연 눈에 띄는 건 단지 ‘소통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던 데만 있지 않다. 한때 ‘필검을 휘두르는 논객’으로 한국 사회를 들었다 놨다 하며 전방위적 비평 활동을 펼쳐온 지식인인데, 문득 보니 언제부턴가 ‘고독한 선지자’처럼 광야에서 홀로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강준만에게 붙어 있던 명찰이 ‘진보 논객의 대부’‘진보 진영의 대표 논객’에서 ‘어용지식인’‘변절자’‘배신자’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에 저자 윤춘호는 강준만의 그간 비평 역정을 통해 보고자 하는 바를 “‘달라진 강준만’을 살펴보는 것으로 ‘달라진 한국의 진보’를 생각하는 것이 이 책을 쓰는 첫번째 목적이다. (… 강준만이 서 있는 곳이 진보가 아니고, 강준만이 말하는 것이 진보가 아니라면, 그것은 강준만의 변화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진보의 좌표가 변하고 진보의 영역이 줄어들었기 때문 아닐까”라고 말한다. 지식인 강준만의 변화 역정을 더듬어가다 보면, 거기서 우리 진보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타 역시 읽어낼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다.

회색의 소통지대 넓히기와 내부비판의 슬픈 운명

충돌하는 두 진영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