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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저자 코스티카 브라다탄
출판사 시옷책방
출판일 2024-06-25
정가 22,000원
ISBN 979119177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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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타락한 세상에서
서투름 예찬 / 이물질Corps Etranger / 적나라한 상태 / 톱니바퀴와 기계 / 새로운 관점 / “나, 노예……” / 완벽함은 과대평가된다 / 이단자 / 겸손 / 사라지는 법 / 진흙 치료법 / 광신적 단식 / 불안정한 자의 손에서

2장 정치적 실패의 폐허 속에서
군중의 에로티시즘 / 아주 실망한 사람 / 민주주의의 취약성 / 먼지보다 더 겸손한 / 잘못된 믿음의 사례 / ‘내 친구 히틀러’ / ‘민주주의는 신들만의 것’ / 백만의 사망자 / 혁명의 문제 / 파키리즘Fakirism의 이론과 실천 / 실패가 선택 사항이 아닐 때 / 최고를 넘어서 / 공포 사용 설명서 / 간디의 유토피아 / 사람과 사물 / 세 가지 악 / 최악의 상황 / 자기 초월? / 완벽에 대한 값비싼 대가

3장 위너와 루저
실패의 철학자 / 루저로 태어나다 / 루저 나라의 위너 / 위너 나라의 루저 / 실패에 대한 진지한 연습 / 예술가적 방랑 생활 / 기생충의 삶 / 죽은 고양이 / 성공의 불행 / 작은 떠돌이 / 현대의 그노시스주의자 / 차별화의 원리 / 더 나은 실패 / 접시닦이와 백만장자 / ‘나는 한때 시오랑이었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4장 궁극의 실패
우리는 실패하도록 설계되었다 / 바카야로! 바카야로! / ‘긴 실패의 역사를 산 삶’ / 죽는 것의 즐거움 / 철학의 근원적 문제 / 터프 가이 / 실험 / 죽기 위해 태어난 남자 /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법 / “다자이 씨, 나는 당신의 문학이 싫어요” / 매력적인 철학자 / 미시마의 사무라이화 프로젝트 / 두 세네카 / 사과 자르기 / 더럽고 부유한 도덕 철학자 / 그의 광기에도 나름의 방식이 있었다 / 출구 / 미시마 사건 / 강과 수영하는 사람 / 작별 인사

에필로그
감사의 말
색인
실패는 오만과 자기기만을 치유하고
겸손을 불러일으키는 잘 사는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브라다탄은 논증과 스토리텔링, 학문과 영적 탐구 간의 경계를 기분 좋게 넘나들며 성공은 우리를 피상적인 사람으로 만들 수 있으나 실패는 우리를 겸손하고 더 주의 깊은 사람으로 만들고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고 결론 내린다. 성공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실패의 선물이 없다면 우리는 훨씬 더 가난해진다.
『실패 예찬』은 실패 자체를 위한 실패가 아니라 실패가 낳은 겸손, 그리고 실패가 촉발하는 치유 과정에 대한 것이다. 오직 겸손, ‘현실에 대한 자아를 버린 존중’만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해줄 거라고 아이리스 머독은 규정한다. 겸손을 달성했을 때 우리는 질병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스스로 존재의 얽힘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이 겸허함 없는 성공을 추구한다면 당신은 『실패 예찬』을 무시해도 무방하다. 당신에게는 이 책이 도움이 안 될 거고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만 할 것이다.

불완전하다는 사실과 합의를 못 하면 사는 의미가 없다
이를 깨닫게 하는 게 바로 실패다

실패는 인간으로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요소다. 실패에 관여하는 방식이 우리를 규정하는 것인 반면에 성공은 부차적이고 일시적인 것일 뿐 그리 많은 걸 밝혀내지 못한다. 성공 없이 살 수는 있지만, 우리가 완벽하지 못하고 불완전하며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합의를 못 하면 사는 의미가 없으며 이 전부를 깨닫게 하는 게 바로 실패다.
실패가 발생했을 때 우리와 세상 사이, 우리 자신과 타인 사이에는 거리가 생긴다. 우리에게 그 거리는 우리가 ‘들어맞지’ 않는다는 독특한 느낌, 세상, 그리고 타인들과 우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느낌,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준다. 이 모든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늘 아래 자신의 위치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그리고 그 일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