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문해력이란 무엇인가
01 문해력을 다시 생각한다
02 언어의 의미 1
- 소쉬르 vs 비트겐슈타인
03 언어의 의미 2
- 청년 비트겐슈타인 vs 러셀
04 언어의 의미 3
- 콰인 & 크립키 & 퍼트넘
05 언어의 의미 4
- 장년 비트겐슈타인
06 언어의 의미 5
- 오스틴 & 설 & 바흐친
07 언어의 의미 6
- 소결말
08 신경의 원리 1
- 정보통합이론
09 신경의 원리 2
- 의식의 정체
10 신경의 원리 3
- 인공지능 vs 인간지능
11 신경의 원리 4
- 체화된 시뮬레이션 가설
12 결론
- 원인 분석 및 해법
에필로그
수영을 잘하려면 수영을 주야장천 하면 될까. 투자를 잘하려면 오랫동안 투자를 하면 될까. 글을 잘 읽으려면 글을 많이 읽으면 될까. 바로 여기에 함정이 있다.
프로 축구 선수들이라고 축구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대로 된 축구를 하기 전에 체력 훈련, 지구력 훈련, 근력 훈련 등도 하고, 전술과 대형에 대해서도 공부할 것이다. 10층짜리 건물을 지으려면 10층만 지어선 안 된다. 9층까지 탄탄하게 지어져야 비로소 그 위에 10층을 올릴 수 있다.
문해력이 10층이라면 그 아래층들은 뭘까. 어휘력? 배경지식? 독서 경험? 아니다. 그것들도 5층 이상에 해당할 것이다. 이 책은 1층도 아닌 지하까지 내려간다. 문해력의 가장 근원적인 본질은 무엇일까. 문해력에 대한 논의가 이미 포화상태에 머문 지금, 그래서 우리는 문해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던가. 이 책은 문해력의 처음과 끝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