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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 독깨비 83
저자 원명희
출판사 책과콩나무
출판일 2024-05-03
정가 14,000원
ISBN 9791192529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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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권장도서, 초등 ‘한 학기 한 권 읽기’ 주요 도서 등에 뽑힌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로 대물림되는 학교 폭력의 본질을 파헤쳤던 원명희 작가가 이번에는 온라인 관계 맺기에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의 고민과 갈등을 그린 작품을 내놓았다. 『좋아요가 달렸습니다』는 아이돌이 되고 싶은 인플루언서 정민이가 정반대 성향의 전학생 서연이와 부딪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책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빛과 어둠, 이제는 무시할 수 없게 된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조명하는 동시에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감정의 파도를 섬세하게 담았다. 한국안데르센상, 나미콩쿠르 수상자 이주미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그림이 가상 현실과 실재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단, 언팔, 저격… 주먹보다 아픈 손가락으로
서로 상처 입히는 아이들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어린이들의 삶도 크게 변화했다. 모바일 메신저나 SNS, 메타버스 게임과 같은 온라인 공간이 학교 못지않게 중요한 소통의 장이 되었다. 그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친구를 사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지만, 반대로 특정인을 쉽게 괴롭히는 사이버불링도 생겨났다. ‘2023년도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36.8%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단톡방에 특정 아이를 끼워 주지 않고 따돌리거나, 일부러 초대한 뒤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저격’을 하면서 고통을 주는 식이다.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소리 없는 폭력은 신체적 폭력보다 심리적인 피해가 더 심각한 데다 유형도 교묘해서 완전히 뿌리 뽑기가 어렵다.
전학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유명 기획사의 명함까지 받은 서연이를 보며 정민이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한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마음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열등감이 되어 남을 무너뜨리고 싶어 하는 감정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정민이는 서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