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답다는 건 뭘까?’
평범한 소녀가 깨우치는 ‘진짜 공주’의 자격
인어 왕국 가리비 도시에 사는 평범한 인어 소녀 에메랄드는 어느 날 갑자기 공주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오스터 왕과 재혼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외모도, 행동도, 취향도 공주다운 면이 하나도 없는 에메랄드는 공주라는 새로운 위치도, 왕실 생활도 아직 어색하기만 합니다.
그런 에메랄드에게 공주로서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이 주어집니다. 인어 왕국에서 열리는 ‘바다 퍼레이드’에서 왕실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바다 퍼레이드’는 엄청나게 큰 축제로, 인어 왕국의 인어들이 모두 참여해 즐기는 날이었습니다.
‘인어들이 날 보고 공주답지 않다고 수군대면 어떡하지?’ 걱정이 눈덩이처럼 커진 에메랄드는 엄마와 오스터 왕에게 묻습니다. “내가 꼭 왕실 마차에 타야 해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단호했지요. “당연하지. 너는 이제 인어 공주잖니!” 에메랄드는 왕실 전통을 따라, 엄청 화려한 머리장식을 쓰고, 마차를 타는 수밖에 없었는데…….
과연 에메랄드는 ‘공주답게’ 무사히 바다 퍼레이드를 마칠 수 있을까요? 그보다, 진짜 공주다운 건 무엇일까요? 어쩌다 공주가 되어 새로운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에메랄드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다 퍼레이드를 즐기는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아주 특별하고 조금 별난 바다 퍼레이드가 지금 시작됩니다!
전 세계 500만 어린이를 열광시킨 〈이사도라 문〉 작가의 변함없는 메시지
“그저 너답게 하면 돼. 그걸로 충분하단다.”
〈프린세스 에메랄드〉는 뱀파이어 요정 〈이사도라 문〉과 〈마녀 요정 미라벨〉시리즈로 전 세계 41개국 500만 어린이를 판타지 세계로 이끈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가 선보이는 인어 공주 시리즈입니다. 그런데 에메랄드는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봐 왔던 인어 공주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남들과 다른 초록색 피부에, 삐죽빼죽하게 뻗친 머리카락, 심드렁한 표정까지…… ‘공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