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 섬 여행 - 서문을 대신하여
제1장 우리가 생각해 온 것
- 지브리 초창기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의 10년 | ‘마을 공장’ 지브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디즈니를 이겼다 | 미야자키 하야오의 정보원 | 만화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 레이아웃맨이었던 미야자키 하야오
프로듀서로서의 발언 ─제작 당시의 현장 메모에서
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1994년 공개
2 『귀를 기울이면』 (1995년 공개
제2장 매력이 있는지를 전하기 위하여
- 지브리 작품과 제작자들
선배 후배 | 이미지 앨범 | 미야자키, 히사이시 콤비는 이렇게 태어났다 | 『이
웃집 토토로』의 붉은 흙 | 〈이바라드〉의 세계 | ‘너구리’들의 헤이케 이야기 |
『모노노케 히메』라는 제목 | 베네치아에서 오랜 친구를 만났다 | 『이웃집 야마
다 군』은 이렇게 태어났다 | 착실히 하나하나, 꾸준하게 | 홍보를 하지 않는 홍
보 | 3차원의 조형 마술 | 경험인가 영감인가 | 새로운 창가를 만들고 싶다 |
긴장의 첫 시사회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심경 변화 | 어릴 적에 맺은 약속
은 잊지 않는다 | 지금 왜 『마루 밑 버로워즈』인가? | 너는 운 좋은 아이다 |
지브리에서 자란 연출가가 탄생 |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기획이 결정될 때까
지 | 재즈는 어떻습니까?
나의 영화 촌평
『숨겨진 검, 오니노쓰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웰컴 투 동막골』, 『봄의 눈』, 『스자키 파라다이스 적신호』,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특공』, 『어머니』, 『나를 둘러싼 것들』, 『체 1부 ? 아르헨티나』, 『볼트』, 『아바타』,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최후의 주신구라』, 『아버지와 딸』, 『13인의 자객』
제3장 만났던 사람 얘기한 사람
도쿠마 사장과 노마 히로시 | 공사를 혼동하는 사람 | 중요한 것은 먼저 시작
하는 것 | 홋타 요시에 씨의 잊지 못할 에피소드 | 현대라는 새로운 난세
명작의 전당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제작을 지탱해온 프로듀서의 존재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제목을 알고 있고, OST는 귀에 익숙하며 어떤 작품인지는 익히 알고 있는 명작들. OTT 서비스를 통해 당장이라도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반딧불이의 묘》,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제목만 들어도 작품에 흘러나오던 음악과 명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들이다.
발표된 지 4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작품도 있다. 하지만 지금 감상해도 촌스러움을 전혀 느낄 수 없으며 언제라도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이 명작들을 만들어 낸 제작사는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다. 스튜디오 지브리 하면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지금은 고인이 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이름이 떠오른다. 하지만 두 거장이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고, 그렇게 만들어진 뛰어난 작품을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홍보해온 탁월한 프로듀서의 이름 역시 지브리에서 빠질 수 없는 자산이다.
그가 바로 스스로 ‘편집자형 프로듀서’라 자처하는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다. 그는 애니메이션 예술에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아야 받을 수 있는 윈저 맥케이 상 2021년 수상자이기도 하다. 픽사의 존 라세터, 팀 버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21세기에 들어서야 이 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칭 편집자형 프로듀서,
작품과 함께한 시대의 흐름을 찾다
스즈키 도시오는 여타 애니메이터, 감독과는 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명문 게이오기주쿠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뒤, 출판사 도쿠마쇼텐에 입사, <주간 아사히 예능> 등 잡지 편집자로 일했다. 그러다 1978년 일본 최초의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주> 창간호에 참가했다. 편집장 자리를 거치며 12년간 잡지를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을 딸에게 배울 정도로 지식이 없었지만 <아니메주>를 만들며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