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예민함과 섬세함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
타고난 성향을 파악하자
예민함은 병인가요?
발달 단계에 따른 정상 불안
기질
매우 예민한 아이들의 특징
트라우마나 양육 환경이 미치는 영향
예민한 아이의 뇌
제2부 예민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아이의 예민함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
민감한 부모 vs 민감하지 않은 부모
예민함은 치료해야 하나요?
아이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것
예민한 아이들을 돕는 치료법
제3부 예민한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손톱을 뜯는 아이
밥 잘 안 먹는 아이
소리에 예민한 아이
화장실에 자주 가는 아이
눈을 깜박이는 아이
엄마랑 떨어지면 불안하고 배가 아픈 아이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는 아이
공감을 잘하는 아이 vs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
학교에 가면 말을 안 하는 아이
집에서만 불안이 올라오는 아이
불안할 때 화내는 아이
새를 무서워하는 아이
경쟁에서 지는 것이 두려운 아이
머리카락을 뽑는 아이
제4부 청소년이 된 예민한 아이
예민한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
의자를 손소독제로 닦는 아이
수능시험을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지는 아이
한 문제도 틀리면 안 되는 아이
관계를 되새김질하는 아이
모든 문제를 자기 탓이라고 하는 아이
친구에게 집착하는 아이
부모를 미워하는 아이
인스타그램 맞팔을 확인하는 아이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오는 아이
감정을 글로 써서 표현하는 것
엄마는 저보다 많은 것을 견디고 있겠죠?
불안을 조절하는 힘이 자라요
제5부 부모의 마음속 예민한 아이
예민한 부모에게서 난 예민한 아이
아이가 자위하는지 밤새 지켜보는 엄마
지시하는 것을 한 번에 따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엄마
매달 학원을 바꾸는 엄마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불편한 엄마
내려놓으니까 아이가 귀엽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
일정을 서른 번씩 말해주는 엄마
아이가 부끄러운 엄마
늘 혼났다고 생각하는 엄마
아이의 불안을 다 맞춰주려는 아빠
22년간 1만5000건 상담
모든 예민한 아이의 유형, 사례, 치료 모읍짐
예민한 아이의 뇌를 들여다보는 의사가 부모에게 건네는 말
예민함은 타고난 기질이다
예민한 아이는 부모의 잘못이 아니다
이 책은 20여 년간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해온 의사가 쓴 예민한 아이의 유형, 사례, 치료 모음집이다. 사회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증상을 만들어낸다. 저자가 최근 10년간 진료실에서 만난 아이 중 다수는 특히 ‘불안’을 호소했다. 이 아이들은 매우 예민했는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진학 모두를 버거워했다. 무난히 성장기를 통과하는 또래들과 달리 어떤 아이들에게는 삶이 허들 넘기의 연속이다.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데, 첫딸이 ‘초예민’ 유형에 속한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까다로운 기질 탓에 성장통을 격렬하게 겪으며 지나왔고, 저자 역시 자책하는 시간이 길었다. 즉 이 책은 예민한 자녀를 둔 엄마로서, 또 진료실에서 비슷한 유형의 아이들을 지켜본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담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말하자면 이렇다. “예민함은 타고나는 기질이다. 예민한 아이의 성향은 부모의 잘못이 아니다.” 두 가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모는 내 아이가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거의 안 먹고, 울음을 그치지 않고,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혹시 임신 기간에 내가 뭔가 잘못했거나 혹은 양육 방법이 잘못되어서인가 하고 자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민함은 기질일 뿐이다. 그러니 부모 잘못이 아니고, 치료가 필요한 질병도 아니다.
이 점을 마음에 새기고 내 자녀가 예민한지 그렇지 않은지 점검해보자. 매우 예민한 아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감각: 냄새, 소리, 타인의 표정이나 자세, 목소리 톤의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인지: 인지적으로 유연하며 깊이 생각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하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아차린다. 한편 공포스럽거나 불안한 생각을 잘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