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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
저자 이진경
출판사 모과나무
출판일 2018-09-11
정가 18,000원
ISBN 979118728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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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 선禪의 매혹

제1장 선사들은 왜 이리 과격한가
아상我相의 동일자同一者와 무無의 심연深淵
01 자칫하면 사자에게 물리는 수가 있다!
02 백척간두 아래, 허무의 심연
03 정법안장이 사라지지 않게 하려면

제2장 한 물건도 없는데, 부처는 어디 있는가
선禪의 시원始原과 여래장如來藏
01 홍인과 혜능, 3중의 단절
02 여래장과 청정법신
03 청정법신에서 똥 냄새가 진동한다!

제3장 기왓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겠다고?

즉심즉불卽心卽佛과 평상심平常心
01 즉심즉불의 두 마음
02 과거를 구원하는 법
03 평상심, 혹은 표면의 깊이

제4장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
무정불성無情佛性과 잠재성의 바다
01 잣나무가 성불할 때까지 기다려라
02 기왓장의 설법을 왜 그대는 듣지 못하는가
03 고양이의 불성, 로봇의 불성

제5장 말해보라, 목구멍과 입을 닫은 채!
불가능한 도道와 진정한 반복
01 침묵마저 상투구가 될 수 있으니
02 오르페우스와 불가능한 경전
03 진정 말해야 할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제6장 아니, 목불을 태워서 사리를 얻겠다고?
우주를 흔드는 웃음과 유머가 만드는 세상
01 목불을 태우고, 불상에 올라타다
02 농담관계와 회피관계
03 웃음을 모르는 자들을 조심하라!

제7장 손가락 하나로 세운 세계, 주장자가 집어삼키다
손가락 끝의 폭풍과 세계의 생멸
01 손가락을 세울 때마다 하나의 세계가
02 문학과 선은 어디서 갈라지는가
03 어느 세계에도 머물지 말고 손가락을 세우라

제8장 ‘있음’을 아는 자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선禪에 대한 치열한 사유의 기록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철학자 이진경, 선불교를 말하다!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 출간!



철학자 이진경이 선불교에 대해 치열하게 사유한 기록이다. 지은이는 철학자의 눈으로 본 불법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문을 던진다.
“내가 선사들의 언행을 들어 하고 싶은 것은 선이 갖는 매혹의 힘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 매혹의 이유를 살짝이나마 드러내어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그 매혹의 힘에 좀 더 쉽게 말려들게 하고 싶다. 이를 통해 선승들이, 아니 부처가 가르치고자 한 삶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도록 촉발하고 싶다.”
지은이는 그저 짖기만 하는 개는 부처가 아니라 로봇이라고 표현하며 변화된 조건에 맞추어 자신을 바꿀 수 있어야 불성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 하물며 인간은 어떠할까.
“자려고 누워서 낮에 싸운 친구 생각을 한다면 아직 불성이 작용한 게 아니다. 무엇을 하다가든 잠잘 때는 잠자고 밥 먹을 땐 밥 먹는 것, 그게 바로 제대로된 불성의 작용이다. 내가 만났다고 믿는 부처는 대부분 부처가 아니다. 그러니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가야 한다. 그래도 부처는 끊임없이 되돌아온다. 끊임없이 죽여야 한다. 죽일 때마다 가능해지는 ‘넘어섬’이, 그 ‘넘어섬’의 경험 자체가 바로 부처와의 만남이다. 그렇게 끝없이 넘어서며 가는 길(道 자체가 부처이다.”


철학자가 바라본 매혹적인 선禪의 세계


지은이 이진경은 본질적인 의미에서 글쓰기란 자신을 매혹시켰던 알 수 없는 힘에 대해 쓰는 것이라 했다. 그렇게 쓰면서 조금이나마 그 힘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벽암록≫으로 촉발된 지은이의 호기심은 다양한 선어록을 접하며 철학하는 길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쉽게 떨칠 수 없다. 강하게 휘말려들 정도로 매력적인 선禪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지은이는 불교에 입문하게 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