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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블루 머신 : 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양장
저자 헬렌 체르스키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4-05-31
정가 22,000원
ISBN 979116534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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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쏟아진 찬사
서문

1부 블루 머신이란 무엇인가
1장 바다의 본질
바다의 잠재력을 깨우는 온도 차 │ 별에서 시작하는 바다의 온기 │ 그린란드 상어가 열대의 심해를 찾은 이유 │ 층층이 쌓인 바다가 돼지를 기르게 된 사연 │ 새똥도 보물로 만드는 페루 바다의 날씨 │ 바닷소금의 비밀을 푸는 과학자들 │ 장수거북과 8ℓ의 눈물 │ 가라앉느냐 떠오르느냐, 보라고둥의 생과 사 │ 얼어붙은 북극해를 횡단하는 프람호 │ 심해로 숨어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 │ 자전하는 지구 위를 날아가는 포탄 │ 바다는 바람을 따라 흐르지 않는다
2장 바다의 형태
대기와 바다를 잇는 파도 │ 전쟁사에 남은 파도를 읽는 과학자 │ 해수면에서 해저로 나아가기 │ 인류 최초의 심해 탐험가 │ 세계에서 가장 깊은 구멍 │ 움직이는 지각판과 해저지형 │ 바다의 감자밭 │ 심해를 달과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 바다의 가장자리를 그리다 │ 바다와 육지의 중개자, 해조류 │ 신대륙으로 향하는 ‘미역길’ │ 떠나고 또 돌아오는 뱀장어의 생애 │ 하와이 사람들이 해안을 대하는 법
3장 바다의 해부학
따개비의 기억법 │ 배들을 붙잡는 보이지 않는 손, ‘죽은 물’ │ 바다의 수평 이동을 추적하는 최악의 발명품 │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역추적하다 │ 깊은 바다를 이루는 아주 작은 죽음 │ 분리되고 섞이는 바다 │ 가로막히는 조류와 내부파 │ 길 잃은 나비고기와 대양 환류 │ 계절풍을 타는 보물선 │ 지구 꼭대기의 수도꼭지

2부 블루 머신을 여행하다
4장 전달자
수중 세계 속 빛의 행방 │ 행성만큼 큰 안테나 │ 파랗지만 파랗지 않은 바다 │ 고요하고 눈부신 대화 │ 바다는 침묵하지 않는다 │ 해덕대구의 나이트클럽 │ 수심 300m의 기묘한 반향음 │ 고래 귀지에 담긴 수난의 역사 │ 지구 반 바퀴를 도는 소리의 고속도로
5장 표류자
코끼리거북의 뜻밖의 여행 │ 바닷속 골드러시를 희망하다 │ 살아 숨 쉬는 플랑크톤의 세계 │ 바다의 보물로 차려진 만찬 │ 버려진
“바다는 지구 전체를 순환하며
세계의 균형을 조율하는 거대한 엔진이다!”
깊고 넓은 바다를 해부하는 푸른빛의 물리학

바다는 태양에너지를 연료로 지구 전체를 순환하는 하나의 엔진이다. 세계적인 해양과학자인 헬렌 체르스키는 거대한 기계와 같은 바다를 ‘블루 머신’이라고 부른다. 지구의 70%를 덮고 있는 바다는 정교한 물리법칙에 의해 움직이며 생태계와 에너지 시스템의 균형을 유지하고, 모든 생명체의 삶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구의 모든 이야기는 태양이라는 별에서 도달하는 에너지로부터 시작된다. 둥근 지구는 태양에너지를 균일하게 받지 못한다. 이 같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해양과 대기는 에너지를 바로 저장하지 않고 적도에서 극지방 쪽으로 재분배한다. 이것이 ‘해양 엔진’ 전체를 지배하는 패턴이다. 해류와 폭풍, 증발해 비가 되어 내리는 바닷물, 해안침식, 이동하는 물고기 등 바다의 구성 요소는 이 패턴이 무사히 작동하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한다. 이처럼 바다의 내부 논리를 밝히는 열쇠는 물리학적 직관을 바탕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어떠한 물리학적 특성이 바다를 ‘블루 머신’이라는 웅장한 기계로 만드는 것일까? 이 책의 1부에서는 그 특징을 크게 ‘액체, 염분, 수온’으로 나눠 설명한다. 바다는 액체라서 유동적이고, 해역에 따라 수온과 염분이 달라지고, 그로 인한 밀도 차는 수면 아래 모든 이동의 근거가 된다. 그렇게 ‘블루 머신’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형성한다.

“바다를 둘러싼 가장 해로운 신화는
바다가 비어 있다는 것이다.”
작은 존재들이 모여 만드는 광대한 바다의 역학

바닷물을 컵에 떠서 관찰하면 아무것도 없는 듯 보인다. 색이 없으며 짭짤한 바닷물은 물고기나 배가 나타나서 자신에게 존재 이유를 부여해주기를 기다리는 텅 빈 액체 캔버스 같다. 하지만 바다는 비어 있지 않다. 원자나 분자 단위로 아주 작거나 대왕고래처럼 엄청 큰 손님들이 바다에 잠시 들르거나 바다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2부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