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1장 _ 심하게 왜곡되고 오인된 말: 선전의 간략한 역사
2장 _ 하나의 국민, 하나의 국가, 하나의 지도자: 국민의식과 지도자에 대한 선전
3장 _ 국가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 전쟁에서의 선전
4장 _ 입을 가리고 기침하세요: 공공 정보로서의 선전
5장 _ 너의 적을 알라: 부정적 선전
6장 _ 지금 우리는 모두 미국인인가?: 21세기의 선전
선전에 관한 정의 100년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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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선전은 원래 나쁜 것인가?
1장 「심하게 왜곡되고 오인된 말: 선전의 간략한 역사」에서는 ‘선전’이라는 말의 의미와 정의, 선전의 역사와 종류를 개괄하고 있다. 저자는 선전을 “직간접적으로 선전가의 이익에 부합하게 의식적으로 생각해내고 계획한 모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종의 개념과 가치관을 전파함으로써 표적청중의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의도적인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선전은 ‘정보 전달’이나 ‘교육’과 차별되는 정치적 행위이다. (사실 ‘프로파간다(propaganda’의 번역어인 ‘선전(宣傳’은 그 사전적 의미가 “주의나 주장, 사물의 존재, 효능 따위를 많은 사람이 알고 이해하도록 잘 설명하여 널리 알리는 일”일뿐더러 현실에서 ‘광고’나 ‘홍보’에 가까운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프로파간다’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번역자 이종현은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전’은 고대부터 널리 활용되어 온 설득의 기술이자 수단이었고, 말(propaganda 자체의 어원으로 보자면 17세기 가톨릭 선교 조직의 명칭에서 비롯됐다. 1622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15세가 교리 전파를 증진하기 위해 선교성성(宣敎聖省, Sacra Congregatio de Propaganda Fide을 설치한 것이 공식적인 기원이다. 이후 선전은 정치와 사회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활용됐는데, 그 의미가 부정적인 것으로 굳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선전이 전쟁 중에 조직적 공략 수단으로 대규모로 이용되면서 대중들은 선전의 목적과 방법을 의심하게 됐고, 특히 전후에 진실이 밝혀지면서 선전은 거짓말, 속임수, 세뇌 같은 말과 거의 동의어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선전의 의미가 이렇게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해서 그 효과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선전은 그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에 더 체계적이고 더 조직적이고 더 정교하고 더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선전은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기간에 활용도가 더 높아졌고, 대중은 부지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