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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김약사의 편두통 일지 : 만성 편두통 환자의 좌충우돌 치유 여정
저자 김재희
출판사 루아크
출판일 2024-06-10
정가 17,000원
ISBN 9791188296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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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장 두통의 발견
두통의 시작 / 조금씩 내게 다가온 두통 / 두통과 안구 통증, 녹내장을 의심하다 / 두통과 녹내장 사이에서 / 두통과 눈영양제 / 편두통 알아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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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는 정보

2장 두통 진단의 어려움
편두통을 늦게 발견하는 이유 / 편두통에 대한 선입견 / 두통도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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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는 정보

3장 편두통과 진통제
두통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급성기약 / 그동안 시도해본 약들 / 진통제의 효과를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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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처음 방문한 신경과
신경과에 가기 전, 그때 그 상황 / 첫 신경과 방문, 우울증약을 처방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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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편두통을 진단받다
갑작스런 입원 / 두통 검사와 편두통 진단 / 편두통 환자의 입원 생활 / 병동에서 맞은 수액 / 급성기 치료 / 병동에서 복용한 예방약 / 원치 않았던 비급여 치료들 / 다시 만난 의사 / 드디어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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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다시 대학병원으로
그럼에도 재방문한 그 병원 / 다시 대학병원으로 / 또다시 예방약을 변경하다 / 천천히 그리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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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작고 큰 삶의 변화들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 언니의 도움 / 아빠의 반응 / 엄마의 반응

8장 편두통 환자의 일상
편두통 환자의 하루 / 나라믹을 위해 떠나는 여정 / 뜻밖의 위안 / 울 준비는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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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편두통을 숨기는 이유
나도 잘 몰라서 그래 / 이해받을 수 없다는 마음 /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 / 관계의 위기

10장 두통 일기 그리고 그 이후
두통 일기 / 의사와의 소통 / 통증 지수 /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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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는 정보
통증 지수 엑셀표 예시

나가는 말

어느 날, 갑자기, 내게,
편두통이 찾아왔다!

“머리에 딱따구리가 앉아 쪼아대는 듯해요.”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요.”
“머리가 뜨거워 터질 것만 같아요.”
“두통이 목과 어깨까지 내려와 결려요.”
“안구통이 심해 너무 고통스러워요.”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생생하다. 사실, 두통은 감기만 걸려도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살면서 감기에 걸려보지 않은 사람이 없듯, 단언컨대 두통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더욱 두통이라는 ‘증상’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이미 아는 증상이기 때문에 쉬이 무시하기도 하고, 환자가 이상을 느끼더라도 그 심각성에 대해 주변의 동의를 얻기 어려운 것이다.

두통 환자가 겪는 문제 중 가장 안타까운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질병으로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곧 질병으로 인식되고 인정받는 ‘진단’이 늦어지는 게 단순히 쓸 만한 진단지표가 없어서가 아니라, 대부분 사람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환경(가볍게 지나가고 말 거라는 생각 때문이라는 것. 그래서 환자가 이상을 눈치챘을 때는 두통이 많이 진전돼 퍽 견디기 힘든 상태일 때가 많다.
다시 말해, 편두통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적절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을 어렵게 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의 지은이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두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지은이는 치과, 안과, 정형외과 등 동반 증상과 관련된 다양한 병원을 찾아 고통의 원인을 알아내려고 분투했지만 매번 좌절하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신경과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는다. “이렇게 될 때까지 미련하게 홀로 견뎌냈다는 후회와 미리 알아채지 못했다는 자책” 속에서 지은이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나선다. 곧 책은 편두통과 관련한 지은이의 자기고백적 기록인 셈이다.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염두에 둔 첫 독자는 과거의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