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탈출 대신 지구를 정복하기로 한 클로드
그 앞을 막아서는 이웃집 아주머니?
지구로 추방된 뒤, 고향 귀환은커녕 소행성 하나 정복하지 못한 외계 고양이 클로드가 이번 권에서는 중대 결심을 한다. 별 볼 일 없는 행성이지만 정복 기술도 단련할 겸 지구를 정복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고양이 화장실에 숨겨 놨던 미완의 무기 ‘좀빔’을 꺼낸다. 상대를 조종할 수 있는 뇌파를 쏘는 이 무기로 동네 다람쥐를 부대원으로 만든 클로드는 지구 전역에 뇌파를 퍼뜨리려 한다. 그러자면 거금이 필요하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클로드는 가상 화폐를 만들어 단숨에 억만장자가 된다.
소년 인간 라지도 돈 버는 데 혈안이다. 오매불망하던 가상 현실 헤드셋을 사기 위해서다. 알레르기를 참으며 남의 집 잔디를 깎고, 벼룩시장을 열어 애착 인형도 팔았다. 한데 돈은 좀처럼 모이지 않는다.
돈벌이에 바쁜 클로드와 라지 앞에 자꾸만 신경 쓰이는 누군가가 등장한다. 바로 이웃집 아주머니! 라지에게는 일거리와 쿠키를 주는 이웃사촌이지만, 줄곧 다른 행성의 적들만 상대한 클로드에게는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생명체’, ‘예상을 넘어서는 뛰어난 상대’로 평가받는 ‘요원 인간’이다. 과연 이웃집 아주머니는 클로드의 사악한 계획을 막을 수 있을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예측불허의 대결이 펼쳐진다.
돈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
이제껏 지구를 업신여겨 온 클로드. 하지만 아무리 비루한 행성이라도 정복을 하자니 필요한 게 한둘이 아니다. 그 중심에 ‘돈’이 있다. 클로드가 보기에 지구에서는 모든 일에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돈을 얻기 위해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의미 없는 활동인 ‘일’을 한다. 바로 라지처럼 말이다. 이 ‘초록색 종잇조각’이 왜 가치가 있다는지 모르겠지만, 목표를 이루려면 클로드도 별수 없이 돈을 벌어야 한다. 가상 화폐를 만들어 앉은자리에서 벼락부자가 된 클로드. 이제 큰돈을 벌어 지구를 정복하는 건가 싶을 때 반전이 일어난다. 쉽게 번 돈은 그만큼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