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1라운드] 결정을 못해서 결정 장애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장애
[2라운드] 흑인에게 흑형은 칭찬 아니냐고요?
이제는 이렇게 #인종
[3라운드]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성별
2. 편 가르는 사회에 희망은 없어
[4라운드] 햄최몇, 웃자고 한 말이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외모
[5라운드] 어린이는 잼민이, 노인은 틀딱이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세대
[6라운드] 임대아파트 살면 임거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계급과 학벌
3. 제대로 알고 쓰는 것부터 시작이니까
[7라운드] 한글보다 영어가 세련되어 보인다고요?
이제는 이렇게 #외국어
[8라운드] 댕댕이든 점메추든 알아들으면 그만이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신조어
[9라운드] 욕도 친하니까 하는 거라고요?
이제는 이렇게 #비속어
참고 자료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인터넷 댓글창,
그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올바른 언어 약속
‘언어 감수성’으로 일깨우고 ‘인권 의식’으로 바로잡다
‘틀딱’, ‘임거’, ‘흑형’ 등 차별과 혐오가 난무하는 세상입니다. 인터넷처럼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에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이러한 말들이 더욱 무분별하게 쓰입니다. 유튜브, SNS, 커뮤니티 등으로 세상과 만나는 청소년은 어떨까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왜 잘못됐는지도 모르는 채 혐오 표현을 따라 쓰고, 때로는 재미있다는 이유로 입안의 칼처럼 위험한 말을 쉬이 내뱉곤 합니다. 학교를 빼면 대부분의 언어 활동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을 위해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에게 친숙한 인터넷 공간을 빌려 사회 곳곳에 자리한 차별과 혐오를 마주합니다. 각 장은 장애부터 인종, 성별, 외모, 세대, 계급과 학벌, 외국어, 신조어, 비속어까지 총 9개 주제로 오늘날 청소년의 언어생활을 깊숙이 들여다봅니다.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 형식으로 10대들의 일상 언어를 생생하게 담아낸 도입부는 그동안 무심코 넘긴 표현에서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게 합니다. 인권, 다양성 등 본문에 굵게 따로 표시한 토론 대상 개념, 장 마지막마다 정리해 놓은 잘못된 말의 대체어는 청소년이 생각의 균형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오늘도 무심코 쓴 말, 차별이라고요?”
일상에서 되새기는 말의 가치와 무게
디지털 시민을 위한 슬기로운 언어생활 안내서
모든 혐오의 뿌리는 고정관념입니다. ‘결정 장애’는 장애인이 부족한 존재, ‘?린이’는 어린이가 미숙한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우리 마음속에 심어 줍니다. 노인을 비하한 ‘틀딱’, ‘연금충’은 어떨까요? 최근 들어 노 키즈 존에 이어 노인의 출입을 막는 ‘노 시니어 존’이 생겨나는 모습은 이러한 말에서 시작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결국 차별과 혐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줍니다.
만약 내가 쓰는 말이 혐오 표현인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