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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마을공동체 운동의 원형을 찾아서 (반양장
저자 빈민지역운동사 발간위원회
출판사 한울(한울아카데미
출판일 2018-12-05
정가 27,500원
ISBN 978894606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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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시대적 배경의 이해
와우아파트 붕괴와 광주대단지 사건
민중 담론의 등장
수도권도시선교회 이야기
알린스키와 프레이리

2부 지역운동의 발자취
경기도 시흥 | 철거민 정착마을 복음자리
경기도 성남 | 빈민지역 운동의 씨앗이 자라나다
서울 관악 | 주민의 힘, 공동체와 연대로 피어나다
서울 노원·도봉 | 가난한 주민과 함께 일군 지역공동체
서울 성북·강북 | 공동체운동의 새로운 실험지
서울 성동 | 못다 이룬 꿈, 다시 공동체를 향하여
인천 부평 | 교육과 실천, 연대 활동으로 펼쳐온 주민운동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더불어 사는 삶을 노래하다
가장 낮은 곳에서 연대하며 일어선 마을 사람들의 기록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는 일반 국민’을 뜻하는 민중은 1970년대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며 눈앞에 닥친 고민의 빗장을 풀어나갔다. 당면한 오늘을 살아가기에 급급한 가난한 지역의 주민들은 군사정권 아래에서, 경제성장의 일환으로 시행된 재개발 정책 아래에서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연대했다. 수도권에서 강제로 밀려난 이농민의 집은 ‘무허가 불량 주택’이라 불렸으며, 부당함을 소리친 주민들은 ‘폭도’로 묘사되어왔다. 되짚어보면 와우아파트 붕괴 사건, 광주대단지 사건 등 개발독재의 폐해를 목격하고 일어난 당시의 운동가들 또한 사람으로서, 주민으로서 현실에 등을 돌리지 않았던 마을 사람들이다.
서술의 초점은 운동적 사건에 관한 ‘사실’이 아니라 조직 활동을 한 ‘사람’에 맞췄다. 이 책은 1970년대부터 2000년 이전까지 수도권 일곱 개 지역에서 활동한 운동가들이 민중의 마을에서 어떤 일상과 마주쳤는지, 또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 내면을 포함해 기술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절박했던 현실과 마주한 주민이 써 내려간 이야기는, 오늘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슴 뛰는 메시지를 안겨줄 것이다.

굴곡진 시대를 살아낸 주민공동체, 눈물과 땀으로 얼룩진 그들의 이야기

1960년대 이후로 한국의 대도시, 그중에서도 수도 서울의 인구는 급속도로 팽창했다. 몰려드는 유입 인구를 수용할 만큼의 주택이나 생활 기반 시설이 없었으므로 신규 이농민들은 서울의 강변이나 산등성이의 빈 터에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 그러나 정부는 경제개발을 목표로 아무런 대책 없이 이들의 삶의 터전을 도로, 건물 할 것 없이 부수고 새로 지었다. 이러한 성장 중심 산업화의 단면 속에서 와우아파트 붕괴 사건, 광주대단지 사건, 전태일 분신자살 사건 등이 이어졌다. 독재의 서슬 속에 서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