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트랜스포머 : 생명과 죽음의 심오한 화학
저자 닉 레인
출판사 까치
출판일 2024-06-10
정가 25,000원
ISBN 9788972918356
수량
서론 : 생명 그 자체
1. 나노 우주의 발견
2. 탄소의 경로
3. 기체에서 생명으로
4. 격변
5. 어둠을 향해서
6. 유동 축전지
에필로그 : 자아
이야기를 맺으며
부록 I : 붉은 단백질 역학
부록 2 : 크레브스 경로
약어 설명
더 읽을거리
감사의 글
역자 후기
인명 색인
주요 내용

제1장은 크레브스 회로 자체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크레브스 회로는 모든 생화학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화학인데, 저자는 이 무미건조한 분자의 춤에 생화학의 선구자들을 기리는 이야기를 더하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먼저 크레브스 회로를 발견하고 연구를 이끈 한스 크레브스를 만난다. 유대인 혈통이어서 독일에서 쫓겨난 크레브스는 영국 생화학 분야를 세운 홉킨스 경의 연구소에 합류하여 호흡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크레브스는 호흡의 작용에 대한 어떤 청사진도 없이 시작해서, 일련의 반응이 단계적으로 일어나는 상세한 회로를 완성했다. 호흡은 우리의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산소로 음식물을 태우는 과정이다. 크레브스의 스승인 오토 바르부르크는 물론이고, 독창적인 과학자 피터 미첼을 비롯하여 크레브스 회로를 연구한 학자들을 만난다.

제2장에서는 교과서의 관점을 해체하기 시작할 것이다. 신조들이 어떻게 이 분야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런 신조들에 얼마나 면역이 되어 있지 않은지를 알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크레브스 회로가 여전히 영양소, 특히 포도당의 산화에 관한 것이라는 글을 보게 될 것이다. 광합성은 포도당을 만들고, 호흡은 크레브스 회로를 통해서 포도당을 태운다는 글도 읽게 될 것이다. 여기에도 당, 저기에도 당, 어디에서나 당을 찾는다. 이런 관점은 광합성과 호흡에서 일어나는 당의 화학반응을 물질대사의 중심, 생명의 중심에 위치시키기 때문에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물질대사의 핵심은 당이 아니라 오히려 크레브스 회로에 있다. 고대의 세균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라는 단순한 기체를 반응시켜서 보편적인 생명의 전구체들을 만들기 위해서 이 회로를 일상적으로 거꾸로(세균의 관점에서는 제대로 돌리기 때문이다.

제3장은 태초로 돌아가서, 이와 동일한 화학 반응이 자연에서 어떻게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특히 심해의 열수 분출구에서는 세포와 구조가 비슷한 얇은 무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