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해.... 팡? 팡이라구? 달이 터져 버린 거야?
달그락 마을에 위기가 찾아왔다!
달이 피어나 있는 거대한 밤나무 위, ‘달그락 마을’이 있습니다. 해가 지고 어스름밤이 되면 달지기 나무 요정 ‘무무’는 제일 먼저 일어나 달스위치를 켜고 마을 친구들에게 하루의 시작을 알립니다. 달!칵! 하고 켜져야 하는데... 달카아아... 이런! 달이 켜지지 않습니다. 온 마을이 정전이 되었어요. 달이 고장 난 걸까요?
달!팝! 파바밥 팝팝! 오잉? 팝콘 달?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이 담긴 환상적인 세계
만능 해결사 돌멩이 ‘떼구루’의 진단으로는 달이 아니라 두꺼비집(안전차단장치이 터졌답니다. 뚝딱뚝딱 무엇이든 잘 고치고 만드는 능력을 발휘하여 아예 새 두꺼비집을 만듭니다. 짜잔~ 강수인 작가는 정말 어린아이의 눈을 지녔나 봅니다. 떼구루표 새 두꺼비집이 무엇이든 잘 먹는 두꺼비 모양이라니요! 심지어 잘 작동이 되도록 옆에 있던 옥수수를 먹입니다. 연료 보충! 기이이잉 꿀꺽! 이어지는 장면은 작가 특유의 엉뚱함과 환상적인 상상력이 발휘되는 첫 번째 순간입니다. 이제 달이 켜지는데... 달! 팝! 파바밥 팝팝! 팝콘이 끝도 없이 나오는 팝콘 달이 되었네요. 동그랗던 달의 모양도 바뀌고 노오란 팝콘 구름에 파묻힌 듯 밤나무의 모습도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마을의 큰 위기일까요, 자연스러운 변화일까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그림체로 들려주는 풍성한 이야기
이어서 다른 연료를 시도합니다. 으아아아... 이번에는 대체 무슨 달이야? 달과 마을의 모습이 달라지는 세 번의 시도는 정말 기발하고 흥미진진합니다. 두꺼비집에 무엇을 먹이면 어떤 달이 될까? 그럼 마을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떠올리며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시간에 빠져 봅니다.
여기에 더욱더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기본 줄거리에는 애써 드러나지 않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비로소 드러나는 시끌벅적한 이야기들입니다. 달그락 마을 전 시리즈에 걸쳐 등장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