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를 읽은 사람들
채글 프로젝트 1기를 마치며
채글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프로젝트의 숨은 뜻을 알고 있을까?
불안감으로 시작하게 된 독서 모임이자 글쓰기 프로젝트 채글의 온라인 모임 첫날, 서로 얼굴을 보며 화상회의로 시작한 이 모임의 성공 여부가 프로젝트 공동리더이며 편집장인 나에겐 가장 큰 걱정이었다.
어떤 모임이든 1기의 특성상 이전 결과물이 없는 상태에서 모임 모집부터 난관이기 마련이다. 채글 역시 그러했다. 모임을 설명하는 상세페이지를 몇 번이나 다시 수정하기를 반복하고, 과연 참여자들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20만 원 정도의 돈을 지불하고 유료 모임에 선뜻 신청할지도 의문이었다.
다행히 1기에 참여한 프로젝트팀원들이자 저자들은 채글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공동 출판의 장점이자 한계까지 인지하고 있었다. 꼭 저자가 되는 것이 목적은 아닐지라도 본인의 이름으로 책이 한 권 세상에 나온다는 것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달콤한 유혹, 그 이상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독서가 강조되고 자기계발서적들이 남발하듯 출판이 되는 시점에 프로젝트 1기에서 미리 선정해둔 책은 자청 저자의 역행자라는 책이었다.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지만, 나 역시도 이 책을 3번이나 읽는 동안에도 동의하기 힘들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도 이 책을 선정해서 1기 프로젝트의 도서로 선정한 이유는 “독서”라는 행위와 그에 따르는 “생각 정리”가 역행자로 진행하기가 좋다는 판단이 들어서이다.
사실 채글 프로젝트는 꼭 자기계발서만 선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임의 특성상 한 단계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모임에 참여할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하였으므로 여러 분야의 책 중에서 누구나 읽기 쉽고, 생각 정리를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했을 뿐이다.
이왕이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후기가 있는 책을 선정하고 싶었다. 그리고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각도 알고 싶었다. 만약 독서 모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