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고고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장 | 고고학, 익숙하지만 낯선 세계
1 고고考古, 오래된 것을 생각하다
2 과거, 영원한 화두
3 엄청나게 오래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광대한
2장 | 발굴의 과정, 고고학자의 시간 여행
1 땅 위의 흔적을 추리하다
2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의 실상”
3 보존, 발굴의 마침표
3장 | 그림자 찾기
1 퍼즐, 깨진 유물로 맞추는 역사
2 시간, 수만 년을 뛰어넘어
3 문화, 파편들의 집합
4 형식, 유물과 대화하는 법
5 이미테이션 게임
4장 | 유물 뒤에 숨겨진 역사
1 고고학자의 유물 분류법
2 돌에 담긴 250만 년 인간의 역사
3 청동기가 증명하는 국가의 탄생
4 토기의 깨진 파편이 보여주는 역사의 퍼즐
5장 | 뼈와 흙 속에서 캐내는 이야기
1 동물 뼈, 과거의 일상을 밝히는 타임캡슐
2 인골, 사람은 죽어서 뼈를 남긴다
3 식물, 먼지 속에서 찾아내는 문명의 흔적
6장 | 경계와 역설을 넘어서
1 발굴의 역설
2 고고학자의 특별한 해외답사
3 상상을 뛰어넘는 발굴의 세계
7장 | 가짜와 진짜, 고고학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1 가짜고고학, 그 위험한 유혹
2 태초에 창조론이 있었다
3 가짜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4 공인된 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8장 | 고고학, 미래를 꿈꾸다
1 타임머신보다 강력한 AI의 등장
2 21세기의 디지털 유물들
3 인류세를 발굴할 미래의 고고학자
마치며: 다시 과거로
엄청나게 오래되고 믿을 수 없이 광대한
과거에서 현재로 계속되는 삶의 이야기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고고학이라는 학문을 소개하는 데 앞장서왔던 고고학자 강인욱 교수(경희대학교 사학과가 황금과 보물, 혹은 외계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진짜 고고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으로 돌아왔다.
강인욱 교수는 한국 고고학의 미답지였던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초원 지역을 발굴하는 북방고고학을 전공했다. 초원에서 한반도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상호교류의 역사를 밝혀냄으로써 한국 고고학의 영역을 유라시아로 확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EBS <클래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유튜브 <보다BODA> 등 여러 매체와 강연을 통해 최신 고고학의 성과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주는 스토리텔러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강인욱 교수는 고고학의 본질을 시간 여행이라고 말한다. 고고학의 범위는 인간이 살던 모든 시대를 대상으로 한다. 가장 오래된 고인류가 활동했던 400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수백만 년의 광대한 시간을 연구하는 것이다. 파편이 되어서 침묵하고 있는 유물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얻는 과정을 거쳐 그 속에 잠들어 있던 인간의 모습을 밝히고 그들이 바로 지금의 우리처럼 ‘살아 있었음’을 밝혀낸다. 우리와 똑같이 밥 먹고, 일하고, 놀고, 욕망하며 살았던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과정이 바로 고고학인 것이다. 그렇기에 고고학자는 열악한 발굴 현장에서 풍토병과 모기에 시달리면서도, 강물에 빨래를 하고, 도끼로 장작을 패는 고생하면서도 땅을 파는 숙명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가 지금보다 찬란했는지 또는 미개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과거와 현재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이 이야기를 더하고 대화한다. 익숙하지만 낯선, 가깝지만 먼 고고학의 세계를 밀착해서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살아 숨 쉬는 고고학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가깝고도 먼 고고학에 던지는 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