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미 출간된 ‘학교디자인’의 연장선상에 위치하며, ‘학교디자인’의 이론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학교현장에서 실천한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처음에는 저자들의 이전 저서인 ‘학교디자인’에 포함된 내용이었으나 분량이 늘어나면서 분권하게 되었다. ‘학교디자인’이 보다 전체적 윤곽을 제시하고 가시적인 학교공간환경에 중점을 두고 학교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라면, ‘학교디자인의 실제’는 보다 비가시적인 학교의 다양한 문화와 학교가 담고 있는 내용을 디자인과 접목하여 실천한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 1장은 디자인과 학교교육의 유사성을 살펴보는 장이고, 2, 3, 4장은 학교디자인의 하위 개념인 학교교육디자인으로서 수업, 학교조직문화, 학교경영 등의 영역에서 디자인과 접목을 살펴보는 장이다. 5장의 학교디자인의 실제는 원래 본 저자들의 또 다른 저서인 ‘학교디자인’에 수록된 부분인데 지면의 과다로 본서에 6장 학교교육디자인의 실제와 같이 수록하게 되었다. 이 책은 혁신의 주체로서 교사가 교육 현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혁신의 도구로써 디자인이 교육에서 가지는 가치를 탐색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혁신이라는 명령에 굴복하여 혁신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내면적인 절박함이 없는 타율적인 명령으로서 혁신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스스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주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거나 원래의 목적에 충실하게 되돌릴 수 있다는 믿음이야 말로 수 만권의 매뉴얼이나 강령을 쥐어주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대체가능성이 아닌 유일한 가치를 가진 교사로서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 ‘교사의 디자인효능감’이자 ‘환경통제감’이다. 학교에서 교사가 하는 모든 판단의 기초는 ‘이것이 과연 학생과 수업을 위하여 보탬이 되는 일인가?’라고 생각한다. 학교 행정과 행사들을 위하여 자신의 학생과 수업을 져버리는 본말전도(本末顚倒가 교사들에게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학교는 교사의 수업력과 학생의 면학을 떨어뜨리는 어떠한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