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주인공 휘리는 왕할머니가 무척 귀찮고 싫습니다. 왕할머니는 휘리의 증조할머니인데, 집에 오시면 텔레비전이 가장 잘 보이는 휘리의 자리를 빼앗는 건 물론이고 자꾸 휘리를 불러 신하처럼 곁에 앉히고는 못 알아듣는 말을 하거든요. 또 휘리는 가족 모두 증조할머니를 왕처럼 모시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휘리가 라이벌 유빈이와 끝말잇기 대결을 하게 되면서 왕할머니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바로 왕할머니에게 사투리를 배워서 대결에서 승리하는 한 방 낱말로 사용하거든요. 이제 휘리는 왕할머니가 그 누구보다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많이 갖기 바랍니다.
“할머니! 왕할머니!”
휘리는 집에 오자마자 왕할머니를 찾았어요. 오늘의 승리는 모두 왕할머니의 낱말 덕분이잖아요.
“왕할머니! 또요! 또 이야기해 주셔요!”
하지만 무슨 일인지 왕할머니는 소파에 누워 주무시기만 하는 거예요.
“왕할머니, 일어나 보셔요! 네?”
방에 계시던 할머니가 나오셨어요.
“왕할머니 병원 다녀오셔서 피곤하신가 보다.”
-중략
수업이 모두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유빈이가 휘리를 부르면서 뛰어왔어요.
“그런데 말이야, 휘리야, 그 낱말들…… 나도 써도 돼?”
“응”
“네가 쓰던 낱말들. 걸룩락이라든가, 그루잠이라든가.”
휘리는 괜히 멋쩍어서 머리를 긁적였어요.
“그 낱말이 뭐, 내 거냐? 당연히 써도 되지.”
“진짜?”
“그래. 나도 왕할머니에게 배운 낱말이야.”
휘리의 말에 유빈이가 피식 웃었어요.
“네 끝말잇기 비법은 왕할머니구나?”
“맞아! 내 비법은 우리 왕할머니지!”
-본문 중에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