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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시에 대한 권리
저자 앙리 르페브르
출판사 이숲
출판일 2024-06-15
정가 20,000원
ISBN 979119113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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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판 서문 - 앙리 르페브르 다시 읽기 7
머리말 33

제1장 산업화와 도시화 - 첫 번째 개요 35
제2장 철학과 도시 77
제3장 단편적인 과학과 도시 현실 93
제4장 도시의 철학과 도시계획의 이념 99
제5장 도시의 특수성 - 도시와 작품 105
제6장 연속성과 불연속성 113
제7장 현실의 수준과 분석의 수준 125
제8장 도시와 농촌 139
제9장 결정적 지점의 주변 145
제10장 도시 형태에 관해 165
제11장 스펙트럼 분석 177
제12장 도시에 대한 권리 191
제13장 관점인가, 전망인가? 217
제14장 철학의 실현 247
제15장 도시와 도회지와 도시계획에 관한 주장 251

옮긴이 말 - 도시적 삶에서 행복을 되찾기를 259
노년에 몰두한 앙리 르페브르의 도시 연구의 집대성

철학자로서 앙리 르페브르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지지하면서 특히 헤겔과 마르크스에 관심을 보였을 뿐 아니라 나치 치하 레지스탕스 활동을 전개하는 등 실천적 지식인의 면모도 보였다. 장년기까지는 주로 농촌 문제와 자본화한 일상성 비판에 전념했으나 노년에 이르러 도시 연구에 몰두했다.

60년대 프랑스는 농촌 주민들과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대도시로 몰려드는 급격한 도시화를 겪었다. 이는 주택 부족 사태를 일으켰을 뿐 아니라,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삼는 사업가들이 거주 문제에 ‘교환가치 논리’를 적용함에 따라 주택 가격이 폭등해서 시민의 일상적 생활공간인 도시의 ‘사용가치’가 파괴되었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도시 인근에 대규모 임대주택 단지를 건설했으나 이런 대응책은 그곳 거주자들을 도시 중심부로부터 공간적으로 격리하고 소외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상황에서 앙리 르페브르는 도시 거주자들이 당연히 요구해야 할 ‘도시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도시는 본질적으로 ‘제품’이 아니라 ‘작품’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품’에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생긴 교환가치가 있지만, ‘작품’에는 자본주의 체제나 산업화 이전부터 시민의 일상생활에 내재하는 사용가치가 있다. 그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점차 교환가치로 대체된 도시의 사용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런 도시에서 이대로 살아도 괜찮을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도시 공간은 점점 넓어지고, 도시 건물은 점점 높아진다. 호화로운 초고층 아파트에서 전면 유리창을 통해 도시 전경을 굽어보는 ‘뷰(view’는 이제 ‘성공한 삶’의 상징이 됐다. 거주 건물 안에 수영장 헬스장은 물론 고급 식당과 자녀들의 학습 공간, 스파와 미용실까지 갖춘 주상복합 건물도 선망의 대상이다. 오래전 동네에서 여러 세대가 오밀조밀 대를 이어 살면서 생업을 이어가던 시절은 부동산 개발 투기, 아파트 청약 투자 광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