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그림 언어로 새롭게 쓰여진 옛이야기
교과서에도 실린 옛이야기가 그림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생선 굽는 냄새와 엽전 꾸러미의 쨍그랑거리는 소리가 시각적으로 현대 회화처럼 표현되었다. 과감한 화면 진행이 상큼하고 경쾌하다. 가난한 최 서방이 욕심 많고 힘 있는 부자의 억지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옛이야기 정신이 잘 살아 있다.
오래된 이야기와 현대적인 시각언어
익숙한 이야기가 새로운 표현 방식에 담겨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된다. 색은 아주 절제하여 사용했지만 캐릭터는 과장되고 위트와 유머가 넘친다. 냄새와 소리를 표현한 장면들은 마치 현대 회화를 보는 듯하다. 오래된 이야기가 굉장히 현대적인 이야기로 느껴진다.
능청맞은 대사와 만족스러운 결말
욕심 많은 부자의 억지를 받아치는 최 서방의 능청스럽고 찰진 말이 감칠맛이 넘친다. 힘없는 최 서방이 부자의 욕심과 어거지를 재치로 물리치는 결말이 편안하게 만족감을 준다.
<책 속에서>
본문 16-17쪽
어느 날
가난한 지게꾼 최 서방이
부자가 사는 마을을 지나다가
생선 굽는 냄새를 맡았어요.
본문 22-23쪽
“네가 감히 내가 굽는 생선 냄새를 맡아?
냄새를 맡았으면 돈을 내거라!”
라고 말이에요.
본문 28-29쪽
최 서방은 가지고 있던 엽전 꾸러미를
마구 흔들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