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다 있는데 식량 위기라고?
〈귀를 기울이며〉 다섯 번째 책 『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요리사』는 네 명의 어린이와 말하는 로봇이 지구를 지키는 요리를 실천하며 기후위기와 식량 위기를 이야기합니다. 가까운 거리의 마트나 편의점에서 얼마든지 음식을 구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식량 위기가 당장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촌’이기에 위기의 시간 차만 있을 뿐입니다.
이 책에서는 전 세계인이 당면한 기후위기와 식량 위기 문제를 짚고 일상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로 ‘지구를 지키는 요리’를 제안합니다. 거대한 문제를 우리 일상으로 끌어들여 지금 나부터 지구에서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그려볼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지구특공대!
로봇을 갖고 싶었던 성호는 어느 날 쓰레기 더미 앞에서 자기 이름이 ‘살살봇 E33’이라고 말하는 로봇을 줍게 됩니다. 그런데 이 로봇이 조금 특별합니다. 로봇을 잘 아는 같은 반 친구 채원의 도움으로 로봇을 작동시키자 난데없이 ‘지구를 지키는 요리 교실, 지지요’를 운영하는 영상을 비춥니다. 영상에는 여니, 혀니라고 불리는 로봇 과학자가 등장해 지구를 지키는 요리법을 안내하지요. 성호와 채원, 그리고 음식을 좋아하는 다영은 함께 모여 살살봇이 비추는 영상을 따라 지구를 지키는 요리를 실천합니다. 여기에 이들에게 호의적인 우영까지 합세해 네 명의 어린이는 ‘지구특공대’라는 이름으로 살살봇이 일러주는 지구를 지키는 요리를 하나씩 따라 합니다.
요리와 우정으로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어린이
처음에 네 명의 어린이는 단순히 로봇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에서 ‘지지요’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살살봇의 안내에 따라 요리를 실천하며 날마다 먹는 빵, 라면, 아이스크림 등이 식량 위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점차 깨닫게 됩니다. 요리를 하며 냉장고에 먹지 않고 쌓아 둔 식재료가 얼마나 많은지도 깨닫습니다. 요리 재료를 새로 사는 대신 먹다 남은 재료를 섞어 간단한 요리를 만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