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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신 & 골렘 주식회사 : 사이버네틱스가 종교를 침범하는 특정 측면에 관한 논평 (양장
저자 노버트 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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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2024-06-21
정가 15,000원
ISBN 979119704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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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 골렘 주식회사》라는 기묘한 제목의 이 작은 책자는 죽기 전 위너의 마지막 저술이다. 18세에 하버드 박사 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천재였던 위너는 신학자인 아버지 아래서 엄격한 교육을 받고 신앙생활을 했다. 평생 내적 혼란과 조울증에 시달렸을 정도로 혹독한 시련이었음에도 위너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에서 윤리와 종교의 가치를 굳건히 이어가고자 했다. 학습하는 기계는 인간의 가치라는 우리의 오래된 인본주의적 믿음과 신앙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존재이다. ‘사이버네틱스가 종교를 침범하는 특정 측면에 관한 논평’이라는 다소 현학적 부제에서 위너는 종교를 인간의 도덕적 규범 체계로 보고 사이버네틱스의 개념과 이론을 통해 우리가 재검토해야 할 세 가지 측면을 다룬다. 위너는 종교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않지만 인간과 기계의 공존과 새로운 관계를 위해, 사회의 유연한 항상성을 위해 사이버네틱스라는 과학적 도구를 종교에 적용한다.

첫째, 기계는 인간처럼 학습할 수 있는가?

“그것이 이겼고, 이기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 학습 방법은 원칙적으로 인간의 방법과 다르지 않았다.” 학습은 자의식을 가진 생명체의 속성으로 이해되어 왔지만 우리는 지금 학습하는 기계의 눈부신 성장을 나날이 지켜보고 있다.

둘째, 기계는 자기 재생산할 수 있는가?

위너는 “그렇다”고 답한다. 인간은 ‘다른 기계들을 자신의 형상으로 아주 잘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다. 기계는 진흙으로 빚어 생명을 불어넣은 현대판 골렘이다.

셋째, 이제 인간과 기계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인간의 것은 인간에게, 기계의 것은 기계에게 주도록 하라.” 위너는 성경의 구절을 인용해 이렇게 답한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것은 윤리적인 것이며 인간과 기계의 요소를 모두 포함한 시스템에 대한 연구이다.

이 책이 쓰인 1964년, 학습하는 기계는 체커 게임에서 몇몇 인간을 이겼고 보다 복잡한 체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제 학습하는 기계는 바둑에서도 인간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