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수경 스님의 기도 이야기
1. 간월암에서 만난 관세음보살
2. “선승이라면서 염불이 웬 말입니까?”
3. 한 할머니의 49재
4. 좋은 삶의 방편, ‘기도’로서의 환경운동
5.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Ⅱ 기도문
1. 화계사 관음기도 발원문
2. 수험생을 위한 발원문
3. 타태아기 영가천혼 기도문
Ⅲ 오체투지
1. 오체투지의 길을 떠나면서
2. 만사가 ‘기도’여야 합니다
불안과 혼돈의 시대
수경 스님이 건네는 위안과 성찰
‘새만금 살리기’ 삼보일배,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를 위한 오체투지에 나서서 길바닥을 법당으로 삼아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간구했던 수경 스님.
수경 스님이 이번에는 작은 책을 통해 우리에게 왜 기도해야 하는지, 왜 기도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들은 스님의 체험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로 강한 주장이나 논리로 설득하려는 내용 없이도 우리의 공감을 자아낸다. 체험 없이는 나올 수 없는 이야기의 힘이다. 이 책은 ‘기도에 관한 스님의 체험 이야기’와 ‘화계사 주지로 있을 때 신도들과 기도하며 송독한 기도문’, ‘오체투지를 할 때의 심경을 밝힌 글’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이유
책 소개에 앞서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연유부터 밝혀야 할 것 같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수경 스님은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를 위한 ‘오체투지’ 이후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본디 수경 스님은 오랜 세월 선방에서 화두를 참구한 선승이다. 이런 스님이 기후 위기나 생태 문제, 참선 수행에 관한 책이 아니라 ‘기도’를 주제로 한 책을 냈으니, 조금은 의아할 법도 하다. 당연한 의문인 듯하니, 이에 대해 답을 하는 것이 바른 순서일 듯하다.
애초에 이 책은 수경 스님이 ‘(사세상과함께’(이하 세상과함께 회원들에게 무언가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세상과함께는 환경과 생태 문제 해결에 매진하는 환경단체와 환경운동가를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봉사 단체다. 스님은 세상과함께 회원들이 늘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스님은 이들에게 공양하기 위해 대내용으로 작은 책을 구상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몇몇 사람들이 세상과함께라는 단체의 취지에 비추어 봐도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스님을 설득했다. 스님은 적이 망설이다가 “이런 얘기가 세상에 무슨 소용이 될지 모르겠으나, 정히 생각이 그렇다면 마음대로 하시오.”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