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가족과 나의 이야기
둘째, 교회이야기
셋째, 이웃과 당신의 이야기
책 속에서
아이들이 성화로 작은 햄스터 한 마리를 사다 기르기로 했다. 햄스터를 사면서 아이들과 철석 같은 약속을 했다. 그건 "아이들이 먹이도 주고, 물도 주고, 청소도 해주면서 잘 돌보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는 다짐도 받았다. 처음 얼마 동안은 열심히 돌보는 것 같더니, 차츰 그 열의가 식어버리고 말았다. 이번 주간에는 가족들이 함께 캠핑을 가게 되었는데, 즐겁게 캠핑 준비를 하면서도 햄스터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가 당연히 알아서 해 주겠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니, 어쩜 그 생각조차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부모가 알아서 해주어야 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식을 낳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참으로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 낳은 자식들을 돌보는데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돌보심도 그렇다. 아직도 신앙이 어린 나, 그리고 우리들-모두가 완벽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건 우리 인생에서 결코 작은 부분이 아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그 부분...;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는 그 부분...; 우리가 가볍게 여기는 그 하찮은 부분까지를 간섭해 주신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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