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양 그리고 도시
‘1 한양 그리고 도시’에선 한양 도성의 성루·성문·성벽, 그리고 경복궁과 창덕궁 등 도성 내부의 옛 건물들을 포함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옛 도시의 외형을 담은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여 보여 준다. 또한, 당시의 국제 환경을 반영하는 철도, 전신, 외국 공사관 등 근대화의 자취들도 담고 있다.
덧붙여,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19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한양과 다른 옛 도시들의 역사적 사진들을 수록함으로써, 한반도의 옛 도시들을 대거 소개한다. 이 값진 역사적 사진들은 대부분 당대의 서양과 일본 사진작가들이 찍은 것이다. 오가와 가즈마사의 작품 몇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작자 미상으로, 타이완의 ‘쉬충마오갤러리’에서 구매하고 보존한 원본들을 모은 것으로, 세계적 박물관들의 소장품 관련 기준에 부합한다.
마지막으로, 한양은 도시 건축과 자연 경관을 드러낼 뿐 아니라, 한민족의 투쟁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곳에서는 수많은 감동적 이야기가 탄생했는데, 민족 전체에 관한 것뿐 아니라 특정 개인들에 관한 것도 있다. 이 책은 단지 역사적 도시의 외형만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근대사의 여정에서 겪은 기쁨과 슬픔을 보여 준다.
2 전통과 사람들
‘2 전통과 사람들’은 조선 왕조의 유교적 의례와 궁중 생활 등의 옛 풍습을 보여 주는 사진들로 시작하는데, 실제 의식 모습을 담았을 뿐 아니라 전통적 가치들을 체현한 것이기도 하다. 이어서 전통적인 농업과 상업 활동(시장, 가게, 노점상 등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런 사진들은 서민들의 생활상을 드러낸다.
한편, 일제강점기 동안 도시 경관은 심각하게 변형되었다. 그 시대 서울의 도시 경관을 보여 주는 여러 사진이 담겨 있는데, 이전된 광화문, 파괴된 성곽과 경복궁, 새로운 정부청사, 1910년의 서울 전경 등이 포함되었다. 이런 사진들은 전통적 도시 풍경과 일상이 그 시대의 독특한 환경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아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었는지 잘 보여 준다.
무명 사진 작가들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