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케이크 여왕
“은쟁반아, 은쟁반아, 마법의 은쟁반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케이크 여왕의 생일날이 되자, 이웃 나라 사절단과 신하들은 서둘러 궁궐로 모여듭니다. 생일잔치에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여왕이 불같이 화를 낼 게 뻔하니까요. 하나둘 궁궐로 모여든 신하들의 손엔 특별한 선물이 하나씩 들려 있습니다. 모두 여왕의 생일 선물이지요. 케이크 여왕은 선물이 꽤 마음에 드는지 흐뭇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그제야 궁궐에 모인 신하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요.
생일잔치가 순조롭게 이어지던 그때, 손님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우아, 정말 곱다!” “세상에나!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가!” 그러자 나머지 손님들도 모두 입구 쪽을 바라보지요. 이웃 떡 나라의 백설기 공주를 보기 위해서 말이지요. 아리따운 백설기 공주 모습에 잔치에 모인 손님들 모두 탄성을 지릅니다. 케이크 여왕만 빼고요. 세상에서 누구보다 주목받기 바라는 여왕은 이 상황이 전혀 달갑지 않습니다. 심통이 난 케이크 여왕은 결국 연회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릅니다. “누구냐, 넌!”
그날 저녁, 케이크 여왕은 마법의 은쟁반에게 묻습니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말이지요.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거짓말은 딱 질색인 은쟁반은 단호박처럼(? 말합니다. ‘여왕님도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백설기 공주가 천 배 만 배 더 아름답습니다.’라고요. 머리끝까지 화가 난 케이크 여왕은 백설기 공주를 없애려 하지요. 세상에서 자신보다 예쁘고 뛰어난 건 있을 수 없으니까요. 백설기 공주는 케이크 여왕의 못된 계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혜로운 백설기 공주
“그래, 공주는 얼굴이 다가 아니야!”
우리는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맞닥뜨릴 때도 많지요. 백설기 공주처럼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의 시기나 질투, 미움을 살 때도 있고요.
백설기 공주는 케이크 여왕의 계략에 넘어가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에 놓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