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배비장전》을 읽기 전에
누가 제주 배 타기 어렵다 하더냐
나리, 가실 때는 정표를 남기고 가시오
너희 중에 누가 배 비장을 웃게 하겠느냐
저것이 금이냐, 옥?이냐
되든 안 되든 말이나 건네 보자
꿈에 그리던 미인이 기다리니 어서 가자
이제는 궤 속에서 생으로 귀신이 되려나 보다
서울로 가는 배를 어디서 찾나
배 비장 나리 원님 되셨다고 여쭈시오
이야기 속 이야기
제주도 이야기 아름다운 섬, 고독한 역사
세기의 요부들 그녀의 눈웃음에 남자들 쓰러지다!
옛이야기 속 조연들 주인공보다 친숙한 소설 속 하인들
조선의 신참례 사람 잡는 신고식, 이대로 좋은가?
조선의 세태 소설 사대부 남자 망신, 이야기책에 다 있소
깊이 읽기 _ 양반의 위선에 대한 신랄한 풍자
함께 읽기 _ 배 비장처럼 유혹을 받는다면?
참고 문헌
출판사 서평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12
《배비장전, 절개 높다 소리 마오 벌거벗은 배 비장》
절개 높다 큰소리치던 배 비장,
기생 애랑 치마폭 속 배 걸덕쇠 되었구나!
조상 대대로 여색을 멀리하는 ‘구대정남’?이라 뻐기며, 외간 여자에게 한눈팔지 않는다 호언장담하던 배 비장, 부임지인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기생 애랑에게 홀딱 반합니다. 남들 눈을 피해 애랑을 만나려다 졸지에 거문고 노릇, 궤짝 속 업귀신 노릇을 하는가 하면, 알몸으로 맨땅을 허우적대는 웃음거리가 되고 말지요. 고결한 사대부인 척 위선을 떨다 된통 망신을 당한 배 비장의 배...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12
《배비장전, 절개 높다 소리 마오 벌거벗은 배 비장》
절개 높다 큰소리치던 배 비장,
기생 애랑 치마폭 속 배 걸덕쇠 되었구나!
조상 대대로 여색을 멀리하는 ‘구대정남’이라 뻐기며, 외간 여자에게 한눈팔지 않는다 호언장담하던 배 비장, 부임지인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기생 애랑에게 홀딱 반합니다. 남들 눈을 피해 애랑을 만나려다 졸지에 거문고 노릇, 궤짝 속 업귀신 노릇을 하는가 하면, 알몸으로 맨땅을 허우적대는 웃음거리가 되고 말지요. 고결한 사대부인 척 위선을 떨다 된통 망신을 당한 배 비장의 배꼽 빠지는 사연과 웃음 속에 깃든 쌉쌀한 풍자를 맛볼 수 있습니다.
1. 겉 다르고 속 다른 위선적인 세상에 던지는 유쾌한 풍자
《배비장전》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행동은 딴판인 인물을 꼬집는 풍자 소설이자 위선 가득한 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세태 소설입니다. 배 비장은 집안 대대로 9대에 걸쳐 부인 이외의 여자와는 부적절한 관계를 갖지 않았노라며 스스로 ‘구대정남(九代貞男’이라 호언장담하는 인물입니다. 이천 리 먼 길인 제주에 예방 소임을 맡아 부임을 해서도 혼자 고결한 척하며 기생들을 멀리하지요. 아름다운 여자를 대하면 혹하기 쉬운 것이 인간의 본성인데도 배 비장은 양반임을 내세우고 여색을 멀리하는 척하며 기생들과 어울려 노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위선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를 지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