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반야의 달 띄워 보세 (양장
저자 옥당 일휴
출판사 운주사
출판일 2024-06-04
정가 40,000원
ISBN 9788957467817
수량
서문·5

게송시/ 솔바람 일자 풍경 울고 19
유법해선우혜/이순규 21 제만행/차운호 24 기청원다연/청원 28
조춘음 30 제입춘 32 수투망한 34
송군/각현 36 견석창포혜/청원 38 월영천산 40
심전고불 43 일지매형시 46 과임인입춘시 48
임인입춘시 50 상화/이자옥 52 신축견상강~ 54
추림 57 경조/최병렬 59 석문/이벽춘 62
취산/박주호 65 제월정명/박소영 69 맹춘우성음 72
입춘 74 과세 76 능인/박종록 79
송강/문성호 82 과하동~ 85 제설우/백승렬 86
기추석망월 89 제입춘 90 추로/김기일 93
견다솔사~ 96 능허/제창모 98 송진가묘용시 101
화창 104 견황산설경 105 제기해입춘 108
월전/박승화 110 소휘당~ 112 환향곡 114
기백연화/김두선 116 유월한 119 거담연거사/이재환 120
제우월/서장욱 122 염불 124 봉군 126
거혜원법우/금숙향 128 설송/박성안 130
영입춘기종묵거사/정남철 132 북한강변~ 134
증의천상인 136 우후출시정 138
거시무애거사/김종범 140 기입춘 142
음사월초파일 143 제영무구광 144 거소하법우/나경민 146
거담연거사/윤규용 148 강설/이광재 150 입춘소식/무구광 152
제법오화 153 시법운거사/이동국 154 사후폐일 156
희호지록위마세 157 기동곡서경화실 158 기담형거사 159 보리우/김귀향 160 소운/이미화 161 월인/김수진 162 청혜 163 기신춘 164 해인/이은애 165 기월암지현/김명심 166 기교연/손해경 168 시운선/조소현 169 무진/곽경인 170 초파일음 171 송명/김경주 172 입춘휘필 173 창천창천 174 화리한 175
기추송/황순미 176 위송도거사령수어 177 제운암혜심/심정임 178 강월/오선희 180 지단 181 시무착행/오정영 182 송연/문희승 184 입춘서 185 백운 186
일월/김명란 187 설월평전/안정란 188 일야음 189
월인천강
서울 성북동 약사암에 주석하면서 후학들에게 경전과 선어록을 가르치고 있는 일휴 스님이 그동안 쓰거나 번역한 시들을 모아 엮은 책으로, 스님이 추구하는 수행과 공부의 견처를 여실히 드러내 보인다. 또한 군데군데 붙인 여적과 평은 시를 이해하는 또 다른 경지를 보여준다.
스님의 게송시 전편을 새겨 보면 심리적이든 물리적인 자연을 관조하든 핵심 어휘는 ‘연기(緣起’임을 쉬이 알 수 있다. 나아가 붓다의 근본 가르침인 ‘무아(無我’나 ‘무자성 공성(無自性空性’을 깨닫는 이정표나 뗏목으로 삼아 이를 다양한 게송시로 노래하며 방대한 불교 교리를 단순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님은 ‘불교는 논리(論理’라고 규정한다. 하여 선(禪 불교도 당연히 ‘선의 논리’를 적용해야 ‘선적 깨달음’의 지취(旨趣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즉 제법의 오묘한 교리를 배제하고, 선정(禪定의 신비적인 현묘한 경지를 배척한다.
그에게 불교가 주는 대명제는 목전 경계(境界에서 ‘무아(無我’ 또는 ‘공(空함’을 깨쳐 자증(自證하라는 것이며, 그 자증은 곧 붓다의 초전법륜(初轉法輪에서 제시하는, 인생의 전반에 걸쳐 수시로 나드는 삶의 괴로운 사실을 사실대로 바로 보아[正見] 현장에서 해탈을 성취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삶의 괴로운 사실을 사실대로 바로 본다[正見]’는 것은 ‘심리적.물리적 생멸 변화[無常]를 지각하고 인식함에 그 연기(緣起하여 변화하는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지견(知見을 확립하고 자증하는 것이다.
이 자증처를 다시 말한다면, 변화하는 심리적.물리적 사상(事相은 ‘무아(無我요 무자성(無自性이요 무자체(無自體인, 즉 공성(空性인 존재요, 통찰(洞察하는 인식의 논리적 귀결처임을 명징하게 증득하는 것이다.
이렇듯이 수행자가 이 법계의 본지풍광(本地風光을 정견한다면, 마음은 밝고 맑아 치우쳐 변견(邊見에 매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종래의 번뇌[苦]에서 해탈하고 새로운 괴로움을 만들지 않아서, 삶의 터전에서는 하는 일마다 자유롭고 자기 자신에게도 좋고 남에게도 좋은 행이 될 것이